['슈퍼대디 열' 첫방①] 아빠와 딸의 '웃픈' 강제일촌 만들기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세상과 작별을 앞둔 엄마와 그에게 남은 딸 그리고 아빠가 되어야 하는 '슈퍼대디 열'의 시청자와 만났다. 새 아빠와 딸의 '강제일촌 만들기'가 그려질 것으로 보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슈퍼대디 열'에서는 차미래(이유리 분)와 한열(이동건)이 이별한 뒤 재회했다. 차미래와 한열은 과거 연인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도 마운드에 오르는 한열의 고집스러운 성격에 차미래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한열은 차미래와 이별한 뒤 심각한 부상을 겪고 야구팀의 재활 코치로 생활했다. 차미래는 홀로 딸 사랑이(이레)가 생긴 싱글맘으로 전문의로 재직했다. 한열과 차미래는 사랑이를 통해 만남을 앞두고 됐다.

'슈퍼대디 열'은 한열이 차미래의 남편이 되기 위해 사랑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과정을 그린다. 순정파이자 외골수인 한열과 통통튀는 행동으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랑이의 왁자지껄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첫 회에서 한열은 비를 맞고 쓰러진 사랑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보살폈다. 그러나 사랑이는 "혹시 유괴범 아니냐. 난 육상선수다"며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한열도 이에 지지 않고 뻔뻔한 자세로 사랑이를 대했다. 웃음을 자아내게 한 부분이었다.

이날 차미래와 한열의 과거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것에 집중한 '슈퍼대디 열'은 원작 웹툽보다 더딘 전개 속도를 보였다. 원작은 첫회부터 차미래가 한열에게 사랑이의 아빠가 되어달라고 한다. 

'슈퍼대디 열'을 제작한 송현욱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의 이야기가 빨리 진행된다. 드라마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원작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드라마에서는 한가족이 되는 과정을 더 자세히 담을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슈퍼대디 열'에서는 한열과 사랑이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치고받는 장면이 전파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발전하며 시청자들이 미소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열과 사랑이가 부녀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동안 차미래는 말기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속앓이를 한다. 부녀만을 남겨놓고 이별을 준비하는 차미래의 고민과 슬픔은 공감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건 "'슈퍼대디 열'이 웃음을 드리고 싶다. 저희 드라마는 결국 아프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가졌다. 시청자가 웃으면서 저희가 여느 가족처럼 느껴질 때 저희가 가슴을 때리는 감동을 드리고 싶다. 노력하겠다"고 귀띔했다.

웃픈(웃기고 슬픈) 상황으로 '슈퍼대디 열'은 특히 희망을 전한다. 섞이지 못할 것 같은 식구들이 모여 투닥거리는 삶으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것이다.

송 PD는 "한열이 극 중에서 프로야구단 재활 2군 코치다. 차미래도 의사다. 사람의 몸을 치유하는 역할이다"며 "시청자에게 또 다른 희망과 힘을 전해주고 싶다"고 '슈퍼대디 열'에 대해 설명했다.

'슈퍼대디 열'은 화목한 가정을 꿈꿨던 싱글맘 차미래에게 차인 뒤 평생 혼자 사는 것이 목표인 아웃사이더 독신남 한열, 그 앞에 10년 만에 다시 나타나 결혼하자고 하는 차미래, 그저 아빠가 갖고 싶은 미운 아홉 살 사랑의 '강제일촌 만들기'를 그린다. 오는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동건, 이유리, 이레 ⓒ tvN '슈퍼대디 열'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