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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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마운드' KIA가 3연승으로 얻은 것

기사입력 2015.03.12 15: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의욕이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이다. KIA는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NC에 패한 이후 NC, 삼성, 넥센을 상대로 연달아 1승씩을 수확했다. 

특히 마운드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KIA는 팀 투수진 평균자책점 5.82로 한화에 이어 9개 구단 중 8위였다. 선발 퀄리티스타트(QS)는 42개로 공동 6위였지만, 블론세이브는 21개로 LG와 함께 공동 1위였다.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KIA는 새 얼굴 찾기에 주력했고, 꾸준한 기회도 제공했다. 그 결과 임기준, 문경찬, 이준영, 김명찬, 고영창 등이 눈도장을 찍었다. 

물론 인내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KIA는 일본 프로팀과 한국 프로팀 등 총 9차례 연습경기를 해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채 9전 전패로 귀국했다. 자칫 좋았던 선수단 분위기까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김기태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뚝심있게 젊고, 생소한 라인업을 꾸렸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조금씩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선발 후보 임기준은 지난 7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NC의 1군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했고, '만년 유망주' 임준혁은 2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대졸 신인인 문경찬은 12일 넥센전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고, 역시 대졸 신인인 이준영은 이날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서건창, 김민성, 윤석민, 유한준 등 상대 주축 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KIA로서는 시범경기 연승 가도보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과 경험치를 함께 쌓고 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캠프때부터 고참들을 중심으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고, '에이스' 윤석민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가운데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흐름이 정규시즌 개막까지 이어진다면 또 다른 반전을 꿈꿀 수도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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