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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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새 규칙…'야신'은 아쉽다

기사입력 2015.03.08 09:06 / 기사수정 2015.03.08 09:06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야구가 재미없어진다." 김성근 감독(73)이 새로 만들어진 규칙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와의 2015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있었다. 3회 한화 김경언과 4회 LG 이진영 타석, 이들은 공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삼진을 당했다. 올시즌 처음 제정돼 시범경기부터 시행되는 '스피드업' 규칙 때문이었다.

올해부터 KBO는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스피드업 규정 위반을 엄격히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그 중 하나가 타자가 이유 없이 타석에서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KBO는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 위반시 투구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고 스피드업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규정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경기 내용이 클라이막스로 흘러가는데 맥 빠지는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수비할 때야 좋지만 분명 문제가 있다. 이진영 타석 때도 어떻게 될 지 몰랐다"고 지적했다. 

'최우석 룰'이라고 불리는 스위치 투수에 대한 규정도 아직도 애매하기만 하다. 한화 최우석이 국내 최초 양손으로 투구가 가능한 '스위치 투수'로 등장하면서 KBO는 '투수가 투수판을 밟을 때 투구할 손의 반대쪽 손에 글러브를 착용함으로써 주심, 타자, 주자에게 어느 손으로 투구할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새 규칙을 제정했다. 

내용만 보면 간단하지만 대타 상황이나 스위치 타자의 대타 상황 등 변수가 있을 때의 상황에서는 아직 애매모호하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에게 불리한 것 아닌가"라며 "모두에게 납득 가능한 규칙은 아니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도 그렇고, 너무 막연한 이야기들이 많다"면서 "준비기간이 없다. 현장의 의견도 들어봐야할 것"이라면서 규칙 제정에 있어 현장의 이야기가 고려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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