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CL) H조 2차전에서 후반전에 터진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지난 1차전에서 아쉽게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패했던 서울은 1승 1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가시마는 죽음의 조에서 힘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양 팀은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을 다 꺼내들었다. 서울은 훈련 중 부상을 당한 오스마르가 명단에서 빠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정조국, 차두리, 윤일록 등이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맞선 가시마는 중심 시바사키 가쿠 등을 앞세워 맞대응했다. 황석호도 서울을 상대로 수비라인에 섰다.
경기 초반에는 서울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서서히 추는 가시마에게 넘어갔다. 전반전 중반에는 가시마가 서울을 자주 위협했다. 전반 11분 엔도 야스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한 것을 김용대가 어렵게 쳐냈다. 이어 1분 뒤에는 시바사키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이도 김용대가 몸을 날려 슈팅을 선방해 위기를 넘겼다.
천천히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리던 서울은 슈팅 찬스를 만들어 골을 노렸다. 전반 29분에는 정조국이 최전방에서 공을 받아서 중앙으로 돌파하려다 흐른 공을 고명진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안겼다. 전반 44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윤일록이 오버헤드킥으로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서울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가시마를 압박했다. 오른쪽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후반 5분에는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고명진이 반대편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으려 했지만 공은 높이 떴다.
계속해서 공세를 취하던 서울은 후반 21분 선제골을 가져갔다. 교체 투입된 몰리나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공을 김진규가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이후 상승 흐름을 탄 서울은 추가골을 노렸다. 다급해지면서 전방으로 올라서기 시작한 가시마의 뒷공간을 잘 파고들었다. 이후에도 좋은 득점찬스들이 나왔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1점차 리드를 잘 지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진규의 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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