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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정조준 삼성화재를 기다리는 '2주의 지옥'

기사입력 2015.03.04 06:15 / 기사수정 2015.03.04 08:2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달콤함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 통합우승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화재가 8연패를 응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3-0(25-20, 28-26, 25-21)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승리를 챙긴 삼성화재는 27승6패(승점79)를 기록해 2위 OK저축은행(승점65)과 격차를 14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7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8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경기 전부터 모든 초점은 챔피언결정전을 향했다. 하루빨리 챔피언결정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치용 감독의 생각에서였다.

정규리그 우승은 그동안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는 한순간에 불과하다. 신치용 감독은 우승 직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말로 당근보다 채찍을 가했다.

본격적인 압박은 바로 다음주 시작된다. 정규리그 우승 이후 챔피언결정전까지 25일의 시간을 부여받은 삼성화재는 통합우승을 위한 다음 프로그램에 돌입한다.

거창하지만 쉽게 말해 지옥훈련이다. 신치용 감독은 "결승전을 많이 치러봤다. 이정도 시간이 남았으면 무엇을 거치고 해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런닝을 시작으로 아주 독하게 훈련을 해야 한다"고 미소지었다.

누구보다 이를 잘아는 세터 유광우는 "그냥 비시즌처럼 훈련을 한다"면서 벌써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단순히 많은 땀을 흘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 20년 삼성화재를 지도하며 19번 결승전에 올라 배구 제국을 완성한 신치용 감독만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그는 "컨디션은 챔피언결정전 2~3차전에 맞추는 것이 좋다. 다음주부터 체력을 비롯한 기본기의 강도를 높인다. 그리고 2주째 경기 리듬을 찾고 경기가 예정된 주부터 컨디션을 올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당장 강훈련을 하지 않는다. 정규리그 4연패의 당근은 확실하다. 이번주 선수들에게 달콤한 휴식기간을 부여할 신치용 감독이다. 물론 유광우는 이 소식에 "내일 되봐야 쉴지 안 쉴지 정확하게 안다"고 이미 지옥훈련에 대한 마음을 다 잡은 표정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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