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뇌가 섹시해야 한다. '뇌섹남' 출연진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전하면서 회사 면접에 대한 대응법을 알려줬다.
26일 첫 방송된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서는 출연진이 대기업에 출제됐던 여자친구와의 이별에 대한 문제를 풀었다.
이날 '뇌섹남'에서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랩몬스터가 등장한 가운데 출연진의 짤막한 소개가 이어졌다. 아이돌로 활약하고 높은 IQ를 자랑하는 랩몬스터부터 언론사와 대기업에 합격한 전현무까지 모두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출연자들이 모인 가운데 타일러는 녹화장에 대해 "테슬라 연구소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와 김지석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장원은 타일러와 막힘 없이 영어 대화를 이어갔다.
VCR을 통해 출연한 유희열은 "지인들은 사석에서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장원은 논리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원은 "운이 좋아서 카이스트를 들어갔다"면서도 검지 손가락을 세워 넌지시 과학고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을 밝혔다.
이어 타일러는 "공부를 할 때 이뤄내는 성취감은 가슴에서 터질 듯하다"며 뜨거운 학구열에 대해 말했고, 김지석은 "방송을 하면서 나 이상의 사람은 만나보지 못했다"면서 "뇌가 섹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전현무는 "수리와 공간적인 능력은 제로지만, 언어적 재능은 있고 암기도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뇌섹남'은 연예계에서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이들이 모여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이다. 여행과 요리 예능이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머리를 써야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독특한 방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문제에 앞서 제출된 '뇌풀기 문제'가 제시됐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 학생 사이에서 최근 화제된 것으로 10초 안에 풀어야 했다. 랩몬스터는 다른 출연자들의 문제까지 맞춰가면서 '뇌몬스터'로서 활약했다. 타일러는 랩몬스터에 대해 "정말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본격적인 문제는 대기업 S전자에서 2014년 출제된 '여자친구와 왜 헤어졌는가'였다. 랩몬스터는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는 진정성있게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현무는 면접관 앞에서 말하듯이 "상대가 몇번을 실수하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헤어졌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답을 내놨다.
이어 출연자들은 전문가들 앞에서 면접을 보듯 정리한 답변을 말했다. 랩몬스터는 의견을 전하면서도 정리되지 않는 생각에 당황했고, 하석진은 이론적인 것을 강조하다가 면접관의 압박에 흔들렸지만 점차 진심을 전했다.
김지석은 12년 동안 사랑을 유지했다고 말했지만, 면접관들은 이를 믿지 않는 듯했다. 논리를 앞세운 이장원과 타일러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전현무는 막힘없이 답변을 하며 "앞으로는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연애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면접관은 끝임없이 전현무의 말을 반박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면접관들은 하석진이 가장 훌륭한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전현무는 막힘없이 답을 했지만, 면접관 입장에서는 좋지만은 않다. 기존의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하석진은 전반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진심이 들어가 잘했지만 너무 밋밋했다"고 평가했다.
'뇌섹남'은 사전 대본 없이 녹화 당일 문제를 끊임없이 던져주며,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는 색다른 포맷의 토크쇼다. 수수께끼처럼 고정관념을 벗어나야만 답을 찾을 수 있는 알쏭달쏭 퀴즈까지 계속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뇌섹남' 출연진 ⓒ tvN '뇌섹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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