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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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챔프 최용수, 43세에 링 복귀…8월 복귀전

기사입력 2015.02.25 10:44 / 기사수정 2015.02.25 10:5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전 WBA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43)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링에 복귀한다. 

한국권투위원회는 25일 "최용수가 한국권투위원회(KBC) 건강진단을 받았다. 복귀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고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3일 KBC로 연락해 이번 주 내로 선수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용수의 복귀는 복싱으로는 지난 2003년 1월 WBC동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이래 12년 만이다. 또한 격투기까지 포함하면 2006년 12월 K-1에서 일본의 격투기스타 마사토에게 기권 패한 후 약 9년 만이다. 

최용수는 "복귀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40~50대 중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내 나이 때 한국의 중년은 직업이든 가정이든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중년에게 아직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하고 싶다. 두 번째 이유로는 내가 복서가 아닌 K-1파이터로 링을 떠났다. 링의 주인은 복서다. 복서로 은퇴하고 싶어 다시 글러브를 끼려 한다. 마침 한국복싱이 너무 침체 돼 내 도전이 활력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최용수는 이번 주 선수 등록을 마치는 대로 프로모션과 계약을 체결한다. 오는 8월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다. 복귀전 상대로는 현역시절 많은 경기를 치렀던 일본선수와 20살가량 어린 한국챔피언 등이 예상된다.

홍수환 KBC 회장은 "최용수는 저돌적인 파이팅으로 1990년 한국을 대표하는 복서였다. 개인적으로 세계챔피언 후배로 인성도 좋아 복싱계 평판이 높다. 의미 있는 복귀를 결정한 만큼 KBC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아이콘이었던 최용수는 통산 34전 29승(19KO) 4패 1무를 기록했다. 18세라는 늦은 나이에 복싱을 시작했지만 21살인 1993년에 한국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3개월 만에 동양챔피언까지 거머쥐었다. 1995년 10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선 우고 파스를 10회 KO로 꺾고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8차례의 방어전 중 4차례를 원정으로 치르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2차방어전에서는 올란도 소토에게 두 번이나 다운을 당한 후 역전 KO승을 거두는 투혼까지 보여준 바 있다. 선수 생활을 중단하는 동안 경기도 시흥과 인천에서 '최용수 복싱짐'을 운영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한편 국내 최고령 출전 기록은 최영곤의 46세 22일이다. 당시 1회 KO승을 거뒀다. 전 세계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은 버나드 홉킨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49세 3개월이다.  

한국 프로복싱은 WBA와 WBC에서 지인진이 2007년 7월 WBC 페더급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후 지금까지 1명의 챔피언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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