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6, 이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을 염원했다.
피를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ABC에 "레알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피를로는 레알을 결승 상대로 꼽은 이유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꼽았다. 2001년 인터밀란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한 피를로는 보직 변환으로 축구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한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피를로는 안첼로티 감독의 제의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피를로는 포백라인 바로 위에 위치해 공격의 물꼬를 터는 레지스타의 임무를 맡았다.
클라렌스 세도르프, 젠나로 가투소와 중원을 구축한 피를로는 AC밀란 전성 시대의 중심에 섰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2003, 2007), 세리에A 우승(2004), 코파 이탈리아 우승(2003)은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거둔 성과다.
피를로는 "축구 인생의 아버지다. 포지션 변환을 통해 나를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게 했다.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가장 아름다운 인물 중 한 명이다"고 치켜 세우며 옛 스승 앞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레알과 만나기 위해 유벤투스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오는 25일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을 치른다. 피를로는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르트문트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피를로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