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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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꽃' 조형기·송옥숙, 중년커플의 명연기 '유머 담당'

기사입력 2015.02.12 09:32 / 기사수정 2015.02.12 09:3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여왕의 꽃' 조형기와 송옥숙이 가오슝에서 50대 중년커플의 명연기를 선보였다. 

현재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제작진은 지난 2일부터 보름간 이국적인 풍광이 돋보이는 가오슝 거리와 바닷가, 바나나밭, 이따스지에(義大世界)등을 오가며 현지 로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극중 삼식(조형기 분)과 양순(송옥숙)은 빚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고, 가오슝에서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수확하며 고달픈 타국생활을 하는 신세다.

공개된 사진은 과일을 수확하던 중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스틸 컷으로 인물들의 캐릭터와 다소 코믹한 상황들이 담겨 있다.

지난 9일 진행된 파인애플 밭 촬영에서는 삼식의 짠돌이 캐릭터가 극명하게 드러나 현장에 큰 웃음을 던져줬다.

삼식이의 돌발행동에 양순이 삼식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득의양양하던 삼식이 울먹울먹하는 상황이 되고 두 배우의 치고받는 대사가 NG없이 이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1980년대 초반에 데뷔한 뒤 30년이 넘는 연기 내공을 지닌 조형기, 송옥숙의 명불허전 연기가 빛을 발했다.

삼순과 양순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게 ‘네 탓이요’라며 핏대를 올리다가도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하나가 됐다. 두 사람은 '여왕의 꽃' 유머 코드 담당이다.

예능 PD출신이라 특히 코미디적 요소가 강한 드라마 연출에 능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김민식 PD는 “조형기·송옥숙 두 분이 합을 잘 맞춰 서민적인 코미디를 잘 살린다. 특히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하신 조형기 선생님이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몇 년간 연기를 어떻게 참았는지 의아할 정도로 열정적이시다”라고 전했다.

김민식 PD는 “조형기 쌤은 ‘브레인 서바이버’할 때 “출연자 40명 중 카메라를 못 받는 신인이 있으면 그 친구한테 말을 걸어서 살려주던데 ‘여왕의 꽃’ 대본리딩 때부터 동구(강태오)와 영구(최로운)의 톤을 잡아주셨다. 아역 로운이에게도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며 연기 지도를 해 주시는 걸 보니 든든했다. 어른이 한 명 있으니 그 집안 코미디가 잘 산다”고 덧붙였다.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휴먼 멜로드라마다. 3월 14일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여왕의 꽃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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