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시티의 핵심으로 떠오른 기성용(27)을 향한 경계와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이번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서도 이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이 하나 나왔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허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롬위치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팀은 0-2로 완패했다.
기성용은 피곤한 상태였다. 이번에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강행군을 이어갔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하는 등 스완지시티의 대부분의 경기에 나섰고 1월에는 잠시 호주 아시안컵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선덜랜드전에 복귀한 기성용은 주중에 열린 웨스트브롬위치와의 경기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더욱 부각되고 있는 기성용의 중요성과 대체 불가한 기성용의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 패스, 공격력을 게리 몽크 감독은 쉽게 제외하기 힘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마다 드러나고 있는 상대팀들의 기성용을 향한 압박은 상승세의 흐름을 막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인 동시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도전적인 태클을 받았다. 전반 41분 기성용은 브라운 이데예가 들어온 위협적인 태클을 그대로 받으면서 그라운드에 쓰러녔다. 발이 높았고 깊게 들어온 태클이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걱정을 샀다.
하지만 이내 기성용은 다행히 일어나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태클 이외에도 웨스트브롬위치는 중원에서 기성용 등 스완지 미드필더들을 자주 괴롭혔다. 이를 통해 스완지의 중원과 공격력을 반감시킨 웨스트브롬위치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기성용을 향해 강도가 높아지는 수비에 대해 유연한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성용의 큰 부상을 막고 스완지의 경기력 역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필요한 단계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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