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원주 동부 프로미가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허웅(22)과 박지현(36) 등이 나란히 활약하면서 발산한 에너지가 승부를 갈랐다.
동부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누르고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동부는 이날 3연승에 도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파죽지세를 보이고 있던 창원 LG 세이커스도 누른 상승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동부가 득점을 올리는 데 있어 에너지 넘치는 가드들의 맹활약이 큰 힘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에는 허웅이 빛났고 이어 박지현이 바통을 이어받는 등 쿼터별로 동부의 리드를 이끄는 핵심들이 차례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쿼터에는 허웅이 힘차게 코트를 누볐다. 경기가 시작되자 정확한 3점포부터 꽂고 플레이를 시작한 허웅은 특유의 스피드와 패기를 앞세워 두경민과 함께 동부의 공수를 잘 조율했다. SK 진영의 안과 밖을 수시로 왔다갔다한 허웅은 상대를 한곳에 몰아놓고 외곽으로 공을 빼주는 움직임도 좋은 효과를 보였다.
이어 2쿼터에는 박지현이 공격과 수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허웅이 벤치에 앉은 상황에서 박지현은 루키 허웅보다 더욱 노련한 선배의 향기를 내면서 동부가 계속 앞서가도록 앞장을 섰다.
2쿼터 초중반 앤서니 리처드슨의 패스를 받아 잇달아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특히 모두의 시선일 쏠린 사이 SK의 골밑으로 교묘하게 파고들면서 무인지경을 만든 뒤 리처드슨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만들어낸 장면은 백미였다. 이어 박지현은 빠른 역습을 직접 이끌었고 쿼터 중반에는 박승리의 공을 뒤에서 합력수비에 가담해 가로채면서 수비력도 증명했다.
3쿼터에는 허웅과 박지현이 함께 코트를 누볐다. 박지현은 46-46 동점이 이뤄진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리처드슨의 3점포를 도왔다. 이어 허웅이 SK의 패스를 직접 차단해낸 뒤 동부가 공격권을 빼앗아 오도록 했다.
4쿼터에는 박지현의 손 끝이 더욱 빨라졌다.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에 박지현의 패스는 윤호영의 3점포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동부가 승부에 쐐기를 박도록 도왔다.
경기는 에너지 넘치는 공격력을 보인 동부가 승자가 됐다. 동부는 3연승으로 30승 고지를 밟으면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지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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