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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레넌의 '치달', 에버튼서 부활할까

기사입력 2015.02.06 18:15 / 기사수정 2015.02.06 18:1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동안 잊혀졌던 아론 레넌(28)의 스피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오는 8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지는 머지사이드 더비, 에버튼과 리버풀 간 대결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레넌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번 겨울을 통해 에버튼으로 임대 이적한 레넌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지가 화제다.

레넌은 토트넘에서 자랑하는 '치달'의 달인이었다. 총 362경기를 출전한 그는 토트넘 부동의 오른쪽 날개였다. 2008년에는 팀의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고 해리 레드냅 감독과 함께 하던 2009-2010시즌, 2011-2012시즌에는 토트넘을 리그 4위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는 일명 '좌베일 후레넌'이라는 공격 공식을 이루기도 했다.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가레스 베일과 함께 레넌은 토트넘의 매서운 양 측면의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레넌은 200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 셔우드 감독이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변화가 생겼다. 본래의 윙어 역할이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잠시 변경되면서 혼란이 왔다. 이어 올 시즌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스 타운센드,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중앙으로 치는 윙어들을 선호하는 포체티노의 성향으로 인해 사이드라인을 타고 빠르게 돌파하는 레넌의 스타일은 환영받기 힘들었다.

결국 새로운 전환점을 찾던 레넌은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튼으로 임대돼 탈출구를 마련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 역시 레넌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고해 레넌의 '치달'이 부활할 수 있을 지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리버풀은 좌우 측면 공간이 비는 단점을 안고 플레이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면서 "에버튼은 그 점을 이용할 것이고 그러한 면에서 레넌은 좋은 영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버튼에서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한 레넌은 오는 8일 머시사이드 더비에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과연 리버풀을 상대로 레넌이 여전한 스피드를 자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론 레넌 ⓒ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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