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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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득점' 김희진 "라이트 전환, 죽을뻔 했다"

기사입력 2015.02.02 19:56 / 기사수정 2015.02.02 20:0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이종서 기자] 김희진(24,IBK기업은행)이 펄펄 날았다.

김희진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이 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1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3-1(25-17 10-25 25-23 25-23)로 승리했다. 이날 김희진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 35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김희진은 "내가 이렇게 때릴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며 "연습 정말 많이 했다"고 웃어보였다.

IBK기업은행은 공격의 큰 축인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에 이정철 감독은 센터였던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렸다.

새로운 자리인만큼 훈련 강도도 올라갔다. 김희진은 "데스티니가 빠지고 부터 공격 훈련을 하면서 강도가 엄청났다. 정말 죽을 뻔 했다"고 밝혔다. 훈련의 효과는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김희진은 이날 후위 공격으로만 11득점을 올리며 물오른 공격감을 뽐냈다.

김희진은 라이트 전향에 대해 "센터보다 라이트가 시야각이 넓다보니 아무래도 생각할 것이 많다. 어디에 공격을 넣어야하는지 그때 그때 판단하는 것이 처음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3세트부터 경기가 치열해져 체력적 소모가 많아진 것에 대해 김희진은 "정말 힘들었는데 주변을 보니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김)사니 언니는 열심히 뛰어다니느라 지쳤고, (남)지연 언니도 공을 받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니 내가 안해주면 게임이 힘들겠다고 느꼈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희진은 "오늘 감독님께 최고의 칭찬을 들었다. 감독님께서 '할 말 없다'고 하셨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김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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