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오마르 압둘라흐만(24, 알 아인)의 결정적인 패스가 이라크의 혼을 빼놨다.
UAE는 30일(한국시간) 호주의 뉴캐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이라크와의 3-4위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UAE는 삼각편대 오마르 압둘라흐만, 아흐메드 칼릴, 알리 마브코트의 연계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압둘라흐만이 오른쪽 측면에 있는 칼릴에게 패스를 찔렀고, 바로 크로스로 연결하며 마브코트의 기회가 이어졌다.
4분 뒤 선제골 장면은 백미였다. 중앙선 부근에서 마브코트에 패스를 건네 받은 압둘라흐만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칼릴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압둘라흐만의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빛났고, 칼릴은 득점으로 보답했다.
공격진의 개인 플레이에 중점을 둔 UAE의 전략에 이라크가 대응했다. 이라크는 중원에서 카밀과 아메르 카심이 압둘라흐만을 강하게 압박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UAE는 공격의 젖줄인 압둘라흐만이 봉쇄 당하자 한순간에 주도권을 내줬다.
중원을 점령한 이라크는 시종일관 UAE 수비진을 두들겼고, 왈리드 살림과 알자드 칼라프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2-1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UAE는 후반 6분 만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시작은 압둘라흐만의 발끝이었다. 전방으로 쇄도하는 칼릴을 본 압둘라흐만은 침투 패스를 날렸고, 칼릴은 볼을 받은 뒤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
이후 UAE는 이라크 수비수의 퇴장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브코트가 성공시키며 한 발 앞섰다. UAE는 수적 열세의 이라크를 상대로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한 압둘라흐만은 총 4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오마르 압둘라흐만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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