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투명인간'이 새롭게 태어났다. 그 중심에 선 것은 강호동. '투명인간'은 강호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28일 오후 11시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투명인간'에서는 메인 MC 강호동과 가수 하하, 김범수, 개그맨 정태호, M.I.B 강남, 모델 박성진 게스트로 배우 진세연이 출연해 직장인들과 다양한 상황을 연출했다.
여느 때와 같이 옥상에서 진행된 오프닝에서 하하는 "댓글이 엄청나다. 하지만 내용은 보지말라"고 말하며 농을 던지는 등 추운 날씨 속에서 활기찬 오프닝을 시작했다. 이어 이날 게스트로 진세연이 등장했다. 진세연은 추운 날씨에도 "날씨가 정말 덥다. 여기서 계속 할까요?"라고 환하게 웃어보이며 엉뚱발랄 매력을 선보였다.
오프닝에 이어 강호동은 확 바뀐 '투명인간'을 알렸다 . 그는 "'투명인간'이 개편됐다. 서프라이즈 기법이 도입됐다"며 "상황극을 하고 있으면서 회사원들의 반응을 본다. 상황극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회사원이 '보스와의 한판'을 펼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투명인간' 멤버들은 책상 위에 놓인 머리띠, 수건, 숟가락 소품을 보고 상황극을 예측했다.
첫 번째로 강호동과 진세연은 숟가락을 선택받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안방으로 변한 엘리베이터에서 강호동과 진세연은 부부처럼 식사를 하면서 회사원들을 상황극 속으로 이끌었다. 엘리베이터 문을 연 회사원들은 공통적으로 당황했다. 그 자리에 얼음처럼 서 있는가 하면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원들은 이내 적응했고 강호동과 진세연은 6명 포섭에 성공했다.
이어 김범수와 정태호가 수건을 소재로 사장님 비서실을 사우나로 변신시켰다. 사장실이 땀나는 곳이라는 설정. 사장님의 호출을 받은 회사원들은 이색설정에 역시 당황하며 등장했지만, 사우나 설정에 맞게 상의탈의를 하며 적응했다. 이후 회사원들은 주도적으로 상황을 이끌었고 10명이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강남과 박성진, 하하는 수건을 이용해 임원실을 에어로빅 클럽으로 바꿨다. 차례로 들어온 회사원들은 EXID '위아래' 노래에 맞춰 흥을 폭발시켰다. 여기서도 다양한 직급의 회사원 9명이 합류하며 '보스와의 한판'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보스와의 한판'은 회사원들과 상무님이 자리한 가운데 시작됐다. 이날 회사원들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고 상무님이 실로폰으로 딩동댕 또는 땡으로 합격자를 가렸다. 승리한 직장인들은 5일 휴가권과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50만원 상당의 농촌사랑 상품권을 받았다. 회사원들은 신입사원의 실수담, 험담 비하인드 스토리, 사내커플의 장단점, 현장 이야기 등을 자신만의 스토리로 풀어내며 3명이 딩동댕을 받았다.
이날 강호동은 엘리베이터에서 가장 자신에 맞는 진행을 선보였다. 좁은 공간에서 회사원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눴고, 회사원들은 더듬으면서 상무님 칭찬을 하기도 하고 회사의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늘어놨다. 특히 상황극 말미 서프라이즈를 외치는 설정은 '투명인간' 본래 취지인 '회사에서 놀자'와 잘 어울렸다. 개편 후 첫 상황극에 나선 강호동이 중심을 잘 잡아줬기에 이후의 상황들도 물 흐르듯 이어졌다.
강호동은 '보스와의 한판'에서도 유독 흥이 많았던 회사원을 향해 '5일 휴가 유발 댄스'를 부탁했고, 포항이 고향이라고 밝힌 회사원에게는 '포항 30초 자랑'을 유도하며 회사원들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또한 토크도 순위제가 아닌 모두가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강호동은 회사원들에게 많은 휴가가 돌아가게끔 유도해 유쾌한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앞서 '투명인간'은 이번 방송을 앞두고 "놀이터가 된 회사에서 물 만난 직장인들과 더욱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새로운 코너들로 중무장,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웃음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의 말처럼 새로운 코너들은 잔잔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했다. 강호동 특유의 진행이 살아나도록 판을 벌리며 비로소 직장인 예능이 완성됐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투명인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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