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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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일과 사랑, 균형 맞추기 어려워"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5.01.26 08:02 / 기사수정 2015.01.25 21:20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배우 박신혜의 첫인상은 '사랑을 많이 받고 잘 자란 숙녀'라는 느낌을 풍겼다. 밝고 상냥한 성격에 늘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확실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의 모습이었다.

씩씩하게 촬영장에서 제몫을 해내는 그에게 '나이답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일을 하거나 이렇게 인터뷰 할 때는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하는 편인데 평소에는 해맑고 철이 없어요"라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박신혜는 어릴적부터 인복이 많았다. 어린 시절 공부방 선생님들이 프로필 사진을 드림팩토리에 보내면서 연예계 일을 시작하게 됐다.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하고 '천국의 계단' 아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천국의 나무', '궁S' 등 주연을 맡은 출연작들이 시청률 부진을 겪으면서 '아역 배우'의 전형적인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이러한 시기에 박신혜는 연기 활동을 잠시 접고 학업에 몰두했다. 그는 여느 연극영화과 학생처럼 연극무대에 오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즐겁게 캠퍼스 라이프를 즐겼다. 한편으로는 고아라, 김범 등 동기 연예인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인가 고민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런 고민들은 기우에 불과했고, 지금의 박신혜가 있기까지 좋은 밑거름이 됐다.

"순수하게 학교를 다니고 싶었어요. '성인인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별건 없더라고요. 왜 사람들이 고3때가 좋았다고 하는지 교복이 그리워지고 하는지 알겠어요. 그래서 가끔씩 드라마에서 교복을 입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대학 시절을 또 즐기지 못하고 그 시간이 없었다면 SBS '미남이시네요'를 만나지 못했을 것에요. 그럼 지금처럼 여권에 도장이 많이 찍히지도 않았겠죠? 이제는 후배들에게 민폐 끼치기 싫어 빨리 졸업해야 해요. "(웃음)



자신을 돌아보고 배움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일까. 박신혜는 영화 '7번방의 선물', 드라마 '상속자들', '피노키오'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최고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20대 여배우의 '기근현상'이다 뭐다 하지만 박신혜는 그 중심에서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박신혜는 "30대가 되기 전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기보다 지금처럼 계속 재밌게 연기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계속 되는 숙제죠. 40대가 되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라고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박신혜의 최종 꿈을 묻자 '현모양처'라고 답했다. 인간 박신혜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게 가족이다.그는 "일과 결혼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할 것 같아요. 이상형은 여전히 아빠 같은 남자에요. 그런데 아빠 같은 남자는 엄마 같은 여자가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아빠도 멋있고 훌륭한 남자지만 훌륭한 남자를 뒷받침해주는 건 엄마였어요. 아빠 같은 남자를 찾는 것보다 엄마 같은 여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라고 결혼에 관한 명언을 내뱉어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꽃다운 26살' 박신혜는 물론 연애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었다. 몰래몰래 연애를 하기도 했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만남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다. "수시로 패턴이 바뀌는 직업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어요. 일과 사랑을 어떻게 균형을 맞추고, 현명하게 대처해야할 지 아직 모르겠어요. 직설적이고 성격이 다혈질인 편이라 본의 아니게 상처 주는 말을 내뱉기도 했어요. 그런 면은 굉장히 인하와 닮아 있네요."(웃음)

2013년 2014년 쉼 없이 달려온 박신혜는 차기작에 돌입하기 전 잠시 휴식을 가질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팬미팅 투어를 가지며 아시아 팬들과의 교류도 이어간다. "이번에도 드라마 OST를 불러서 팬미팅 때 부를 노래가 생겼어요.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릴게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박신혜 ⓒ S.A.L.T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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