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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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측 "'김치녀' 발언, 신중치 못해…비판 겸허히 받겠다"

기사입력 2015.01.12 15:34 / 기사수정 2015.01.12 15:34

조재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KBS '개그콘서트'가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인 '김치녀' 사용논란에 사과했다. 

12일 '개그콘서트'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1월 11일 방송된 '개그콘서트' 778회 '사둥이는 아빠 딸' 코너에서 둘째 여름이가 "난 김치녀가 될 거야"란 대사에 아빠가 "드라마 좀 그만 봐! 다른 목표를 가져요"라며 나무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을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점에 경각심을 일깨우자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에서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차후에는 인터넷 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개그콘서트' 측은 "또한 '부엉이' 코너의 내용이 '부엉이 바위를 연상시킨다.' '특정 정치성향을 표방하는 커뮤니티와 관련이 있다.' 등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함을 밝힙니다"라고 특정 보수 사이트와의 연관성을 일축했다.

앞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사둥이는 아빠딸'에서 정태호가사둥이에게 새해 목표를 묻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민은 발차기를 열심히 연습해서 발연기를 하겠다고 밝혔고, 박소영은 발성법을 연습해서 사생팬이 되겠다는 엉뚱한 목표를 말했다. 오나미는 머리를 길러 수지가 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승혜는 "김치 먹는데 성공해서"라고 운을 뗀 뒤 "꼭 김치녀가 될거야. 오빠 나 명품백 사줘. 신상으로"라며 남자에게 선물을 받아내는 여성의 모습을 흉내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여성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는 '김치녀' 발언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치녀'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신조어로 알려졌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사진 = 개그콘서트 ⓒ KBS 방송화면]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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