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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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숙제가 공존한 토레스의 58분

기사입력 2015.01.08 07:15 / 기사수정 2015.01.08 08: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 AT마드리드)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58분을 뛰며 자신의 복귀를 널리 알렸다.

토레스는 8일(한국시간)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레알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실전 무대였다. 지난해 12월에 친정팀 아틀레티코로 7년 만에 복귀한 토레스는 이번 레알과의 국왕컵 경기에 초점을 맞춰 몸상태를 끌어 올려왔다.

아직 적응하는 단계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과감하게 토레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빠르게 스페인 무대에 대한 감을 회복하고 팀에서 토레스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방향을 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라운드에 나선 토레스는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앙트완 그리즈만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토레스는 최전방에서 아틀레티코가 펼치는 빠른 역습에 힘을 보태면서 동료들과 발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후반에 코케와 교체되기까지 뛴 58분은 희망과 숙제를 함께 남겼다. 아직 완전하지 못한 경기 감각과 동료들 간의 호흡을 보다 더 다듬어야 되는 아쉬움을 보였다. 대신 역습 상황에서 보여준 특유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능력은 앞으로 아틀레티코의 공격에서 토레스가 어떤 부분을 향상시켜줄 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전반 9분부터 토레스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중원에서 단번에 찔러준 긴 패스를 따라 토레스는 수비 배후 공간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났지만 토레스를 아틀레티코가 잘 활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면이었다

이후에는 레알의 적극적인 수비에 자주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빠르게 돌파를 시도하려 했지만 마르셀루의 태클에 걸렸다. 후반전에도 페널티박스 안과 밖을 오가며 부지런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토레스의 아쉬운 데뷔 무대가 된 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에서 아틀레티코는 레알을 2-0으로 제압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지금까지 마드리드 더비에서 9경기(4무 5패)동안 한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던 토레스는 팀의 승리에 함께 기뻐했다. 레알을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첫 술에 배부르지 못한 토레스는 다음 FC바르셀로나와의 리그 원정경기(12일)에서 스페인 무대 복귀골을 노린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페르난도 토레스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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