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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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금주 약속' 한 이유

기사입력 2015.01.05 12:13 / 기사수정 2015.01.05 12:1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양상문 감독(54,LG)이 파격적인 약속을 내걸었다. 자신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의 '시즌 중 금주령'이다. 

양상문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2015 LG 트윈스 시무식에서 선수단을 향해 새해 인사를 했다. "그릇이 갖춰져있거나,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만 새해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따끔하게 시작한 양상문 감독은 "여러분은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편하게 살고 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말고 일단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당부했다.

이어 "올시즌 우리 코칭스태프의 첫번째 화두는 '시즌 중 절대 술자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말씀드린다. 식사할 때 맥주 한,두잔 곁들이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코치들은 야구장에 전날 술 먹은 티를 낸다거나, 술냄새가 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약속을 드리겠다"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코칭스태프가 술을 안먹겠다고 확언을 했으니 당연히 선수들도 시즌 중 과음은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주장 이진영 또한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주시는 메시지같다"며 웃었다. 이진영은 "당연히 시즌을 치루다보면 중요한 약속 자리도 생긴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휴식일 전날 정도를 제외하고는 야구장에 술에 취한 사람처럼 나오는 사람은 본적도 없고, 저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도 시무식 이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선수들이 항상 몸관리를 하고, 경기에 지장이 있는 밤문화에 시간을 보내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에도 코치들에게 술 때문에 자신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술을 좋아하는 코치도 있지만 거의 술을 안마셨다"며 웃었다.

특히 프로야구는 2015시즌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역대 가장 많은 경기수에다 10구단 짝수 체제인만큼 시즌 도중 돌아가면서 3일간 쉬었던 휴식도 없어진다. 양상문 감독도 이것을 지적했다. "144경기 일정이 힘든만큼, 선수들에게 '코치들은 이렇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양 감독은 "술 한두잔 정도는 괜찮다. 술자리를 새벽 2,3시까지 가지는건 피하자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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