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이 유로스포츠 선정 올해의 러시아 선수로 뽑혔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유로스포츠에서 선정한 '올해의 러시아 선수'로 뽑혔다.
유로스포츠는 28일(한국시각) 유럽 각국 담당자들이 선정한 '올해의 유로스포츠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매체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까지 러시아인들은 쇼트트랙이란 종목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하지만 빅토르 안 덕분에 쇼트트랙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며 러시아 올해의 선수로 빅토르 안을 소개했다.
빅토르 안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태극기를 달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를 달성하는 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 여러 고초를 겪던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500m,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을 차지했다.
유로스포츠는 "빅토르 안이 귀화할 때만 하더라도 브라질 축구 선수 호베르투 카를루스처럼 은퇴 직전 거액을 챙기려는 선수라는 시각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가 첫 경기(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하자 관중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내질렀다. 빅토리 안은 그저 천재"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의 대표 선수로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가 뽑혔다. 스페인에선 2차례 세계신기록을 세운 여자 수영 선수 미레이아 벨몬테가 영예를 안았다. 프랑스 선수로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운 르노 라빌레니가, 독일 선수로는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가 선정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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