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국전력에 풀세트 진땀승 ‘2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한국전력 빅스톰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25-23, 25-20, 15-9)으로 눌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10승8패(승점 31)로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의 1,2라운드 맞대결에도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주포 산체스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1세트를 먼저 얻은 후 2,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4,5세트를 내리 챙기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9-9에서 곽승석의 오픈 공격과 산체스의 블로킹, 전진용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3-9를 만들었다. 그러나 14-10에서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준 뒤 산체스의 공격이 세 번 연속 실패로 돌아가면서 동점을 내줬다. 대한항공은 14-14에서 신영수의 퀵오픈으로 달아가는 점수를 만든 뒤 근소하게 앞서갔다. 이어 22-20에서 산체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산체스가 8득점을 쓸어 담았고 센터 김철홍이 블로킹 3개 포함 5득점을 올렸다.
 
역전에 재역전이 거듭된 2세트는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양 팀은 세트 후반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는데, 공격으로 포인트를 얻고도 곧바로 터진 범실에 발목 잡혀 어느 팀도 앞서가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힘을 낸 한국전력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19-19에서 상대 범실과 전광인의 백어택 등을 묶어 앞서갔다. 23-21에서 터진 쥬리치의 블로킹도 주효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주포 산체스가 6득점(공격성공률 27%)에 그치면서 세트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 벤치는 선발 출전한 황승빈 대신 강민웅을 투입하는 등 작전을 펼쳤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흐름을 탄 한국전력은 3세트까지 챙기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한국전력은 팽팽한 접전 끝에 24-23에서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챙겼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8-7에서 산체스와 신영수의 활약상을 묶어 11-7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며 흐름을 잡았고 25-20, 넉넉한 점수로 4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이 된 5세트. 범실에 희비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8-8에서 상대 연속 범실로 10점 고지를 밟은 뒤 산체스를 앞세워 승리에 골인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잘 싸우고도 범실에 발목이 잡혀 3연패 늪에 빠졌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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