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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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경기' KIA의 마운드는 안녕할까

기사입력 2014.12.26 13:33 / 기사수정 2014.12.26 13:33

나유리 기자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양현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일단 양현종(26,KIA)은 남았다. 문제는 이 다음이다.

내년부터 한국프로야구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된다.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짝수'가 맞춰졌기 때문에 이제는 쏠쏠했던 3일짜리 징검다리 휴식도 없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달리는 6일 체제로 다시 돌아간다. 그래서 더더욱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구멍 없이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야 연패를 방지하고, 불펜 투수들의 연투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겨울 KIA는 특별히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최근 몇년간 이범호, 김주찬, 이대형(현kt) 등을 자유계약(FA)로 영입하며 이적 시장의 '큰 손'으로 불렸지만, 올해는 포수 차일목과의 계약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손실은 있다. 프로 첫 FA 자격을 취득한 우완 투수 송은범이 원소속팀인 KIA와의 협상이 결렬된 후 시장에 나갔고, 김성근 감독이 있는 한화로 이적했다. 올해 1선발 노릇을 했던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금액에 2년 후를 기약하기로 했다. 양현종이 잔류했지만 '플러스'는 없이 '마이너스'만 있는 상황인 셈이다.

때문에 내년이 더욱 걱정이다. 양현종을 제외하고는 선발 자리를 확정한 투수가 없다. 올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진우와 'BK' 김병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양현종과 함께 풀타임을 보낸 임준섭도 있지만 무엇도 단정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불펜 사정도 비슷하다. 올시즌에는 외국인 투수 하이로 어센시오가 뒷문을 맡았으나 KIA는 어센시오와 작별을 택했다.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도 뒷문이다. 심동섭이 차기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뚜껑을 열어봐야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승혁, 박준표, 김지훈 등 유망주들의 성장도 뚜렷하지 않다. 올해 필승조로 활약한 최영필과 김태영이 내년에도 주축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경험이 있는 필립 험버를 영입한 KIA는 아직 2~3명의 최종 후보를 두고 남은 선발 한자리를 채울 생각이다. 험버는 물론이고 새 투수 역시 한국야구 경험이 전무한 만큼, 결국 외인 농사가 KIA의 마운드 사정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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