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아시안컵을 가기 위한 티켓을 잡기 위헤 오늘도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9일 제주전지훈련 5일째를 맞이했다. 이번에는 서귀포시민축구장이 아닌 훈련 마지막날 청백전을 가질 강창학구장에서 발을 맞췄다.
골문 경쟁도 계속된다. 이번 훈련에 소집된 4명의 골키퍼는 늘어난 인원만큼이나 가장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진현 역시 공을 만지고 막으면서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현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수문장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사령탑이 공석이었던 9월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아쉬운 실책을 범한 뒤 10월 A매치와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까지 자신의 실력을 뽐낼 기회를 가졌다.
날렵한 선방 등 여러가지 좋은 장면들로 진가를 확인했지만 여전히 김진현은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 있다며 더욱 분발하고 있다. 김진현이 앞으로 보여줄 장면으로는 빌드업과 승부차기(PK) 선방이다.
빌드업은 김진현이 대표팀에 발탁될 당시 가장 회자되던 그의 장점이다. 손에 비해 비교적 발 밑이 강하다는 특성이 그 만의 개성으로 부각된 바 있었다. 하지만 아직 빌드업 능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 김진현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오가면서 강점으로 빌드업을 이야기했었는데 아직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경기를 해왔다. 그래서 아직 나에게는 강점이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승부차기에 대해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드러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부터 승부차기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된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비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골키퍼들의 승부차기, 더 넓게는 페널티킥 선방 능력도 매우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등은 K리그와 대표팀에서 좋은 페널티킥 선방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정성룡(수원) 역시 런던올림픽에서 영국과의 8강전 도중 페널티킥을 막아낸 기억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김진현은 아직 자신의 페널티킥 선방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바가 없다.
그는 "큰 대회에서 승부차기 경험이 없어서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정말 집중력을 갖고 하면 앞으로 방어능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아마추어시절에는 승부차기에서 많이 이겨봤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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