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에 앞서 헤딩 수비를 하는 홍정호 ⓒ 아우크스부르크 트위터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중요한 숙제를 남겼다.
홍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임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 공격진이었지만 잘 막아냈다. 일대일 마크와 패스에서는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허점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높이였다.
홍정호는 이날 클라반과 함께 팀의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중앙으로 침투하는 아르옌 로벤, 프랑크 리베리 등을 상대해야 했다. 전반 3분만에 레반도프스키의 볼 소유를 방해하는 등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높이가 문제였다. 각종 세트피스와 크로스 찬스에서 머리는 공을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했다. 그 사이 뮌헨 공격수들은 공을 머리에 맞추면서 헤딩 슈팅으로 계속해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24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헤딩 경합을 벌였지만 슈팅을 내준 홍정호는 후반 12분 실점 장면에서 아쉬운 실수를 범했다. 사비 알론소의 프리킥이 날아왔을 때 홍정호는 높이 뛰어올랐지만 공을 머리에 맞추지 못했고 이는 그대로 메흐디 베니티아의 결승골로 이어졌다.
선제골이 나오자 수비수들의 발은 더욱 무거워졌다. 홍정호도 마찬가지였다. 적극적인 압박이 사라졌다. 이는 잇다른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24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홍정호를 바로 앞에 두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홍정호는 이어 후반 35분에 다시 한번 베나티아에게 헤딩 슈팅을 허락해 높이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결국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진은 4실점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홍정호에게는 쓰라린 경험과 함께 높이에 대한 과제가 주어졌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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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