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가 대기획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야심차게 출발했던 '비밀의 문'은 제2의 '뿌리 깊은 나무'가 되지 못했다.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영조(한석규 분)와 갈등 관계에 있는 세자 이선(이제훈)이 뒤주에 갇혀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밀의 문' 최종회는 5.2%(닐슨코리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고, 월화극 꼴찌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한석규, 김창완 등 베테랑 연기자, 그리고 이제훈의 연기를 기다리던 목마름은 초반 시청률에 묻어났다. 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연기자들의 호연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허나 초반 상승세는 무색해졌다. 사건의 열쇠인 맹의로 이야기 전개는 지지부진해졌고, 가상 인물인 서지담 역이 김유정에서 윤소희로 바뀌자, 비중이 작아져 주변 인물로 몰리며 서성거렸다.
한석규는 서슬 퍼런 권력의 중간에서 불안함에 떠는 영조를 인상적으로 그려냈고, 이제훈 또한 비정한 권력의 칼날 앞에서 반항, 그리고 순응하는 비련의 인물을 소화했다. 한석규와 이제훈, 그리고 주변 인물들이 '권력의 칼' 안에서 펼쳐지는 소용돌이를 실감나게 그렸지만, 스토리가 난해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이다.
한편 '비밀의 문' 후속으로 김래원, 조재현, 김아중 주연의 '펀치'가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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