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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제라드, 리버풀의 심장이 멈췄다

기사입력 2014.11.20 17:43 / 기사수정 2014.11.20 18:50

김형민 기자
스티븐 제라드 ⓒ AFPBBNews=News1
스티븐 제라드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리버풀의 심장이 더 이상 뛰지 않는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0일(한국시간) 최근 부진해진 제라드의 경기력을 집중 분석했다. 이 결과 제라드에게는 충격이 될 만한 지표들도 공개됐다.

최근 리버풀은 공격력을 지원하는 중원에서 동력을 잃었다. 11월 들어서는 2연패를 당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챔피언스리그 16강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이유들이 분석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특히 제라드의 부쩍 줄어든 활동량을 중요한 문제로 지목했다. 기사를 쓴 아담 베이트는 "지금 제라드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에 이어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원하던 성과를 얻었지만 제라드는 부진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수치들을 보면 그 내용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제라드는 올해 11km 이상 뛴 경기가 7번에 불과했다. 특히 6월을 지나면서부터는 단 한 경기에서도 11km 이상을 뛴 바가 없다. 7월 브라질월드컵 차출 이후 경기들이라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아직 리그 경기수는 적긴 하지만 평균값에서도 제라드의 방전은 더욱 부각됐다. 특히 태클수에서 제라드는 지난 시즌 경기당 3.04개를 시도했지만 올 시즌에는 2.00으로 줄어들었다. 상대 공격 차단 횟수도 1.49회에서 0.64회로 떨어졌다. 올해에는 사실상 수비적으로 기여도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제라드의 이와 같은 부진에 대해 베이트는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의 이적 공백을 첫째로 꼽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아레스는 리버풀을 떠나 스페인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리버풀로서는 주포 수아레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수아레스의 부재는 단순히 득점과 공격력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해주던 맛이 사라졌다. 대체자 마리오 발로텔리 등이 많이 뛰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 발생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중원에서 수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났고 많이 뛰는 축구를 하다보니 제라드의 체력도 급격히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베이트는 "리버풀을 올 시즌 2차 압박선을 높여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11월 첼시전에서는 8m를 전진시켰고 뉴캐슬전에서는 3m 높아졌다"면서 "제라드는 더 이상 많이 뛰지 못한다. 이제는 열심히 뛰는 것보다 얼마나 영리하게 뛰느냐가 관건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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