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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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kt, 특별지명 선발 기준은?

기사입력 2014.11.21 06:33 / 기사수정 2014.11.20 21:51

나유리 기자
kt 선수단 ⓒ kt 위즈
kt 선수단 ⓒ kt 위즈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어떤 선수들에게 신생 구단 kt 위즈는 '기회의 땅'이다. kt도 마찬가지다. kt를 '기회'로 여기는 선수들이 1군 첫 시즌에 팀의 구심점이 되야 한다.

kt를 제외한 9개 구단은 오는 24일까지 20인 보호 명단을 작성해 제출한다. 이제 뺏기지 않으려는 기존 구단과 한명이라도 더 보탬이 되는 선수를 데리고 오고 싶은 kt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후발 주자가 된 kt는 NC보다는 객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NC는 20인 특별지명 당시 모창민, 고창성, 조영훈, 이승호 등 각 구단에서 8명을 데려오면서 알짜배기로 팀을 꾸렸다.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잠깐의 방심으로 아까운 선수들을 내줬던 구단들이 자물쇠 걸어 잠그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특별지명은 kt에게 가장 중요한 기회다. 조범현 감독도 "특별지명으로 온 선수들 위주로 다음 시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할 만큼 즉시 전력감을 엔트리에 채워 넣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현재 제주에서 2차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kt는 최근 외국인 타자 1명, 투수 1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앤디 마르테와 필 어윈이 주인공이다. 외국인 선수 총 4자리 중 이미 2자리가 채워졌고, 나머지 2자리는 아직 미확정이다. 올 시즌 함께 했던 마이크 로리와 앤디 시스코 중에서는 시스코의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아직 도장을 찍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의 나머지 자리까지 확정이 되기 위해서도 특별지명으로 어떤 선수를 데리고 오느냐가 관건이다. kt가 빈 틈을 노려볼 수도 있다. 사실 선수를 묶는 구단의 입장에서 20인 엔트리는 정말 작고도, 좁다. 때문에 상징성은 있지만 활용폭이 애매한 베테랑, 혹은 잠재력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제 기량을 떨치지 못한 1.5군 선수들이 보호명단에 포함되지 못 할 가능성이 있다. 1군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kt가 이 빈 틈을 잘 활용한다면 빠르게 팀 안정화를 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팀 의식'이다. 조범현 감독은 자주 "팀을 위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신생 구단인 kt는 더더욱 그렇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팀을 생각해야 한다"는 조범현 감독은 "우리는 전력적으로 기존 구단에 비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니까 더더욱 힘을 모아야지 조금이라도 잘 할 수 있다. 자기 개인에 대한 생각이 강한 선수는 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었다.

또 얼마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 수혈에 성공하느냐도 관건이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kt는 투수와 내야수 위주로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순서로 비중을 두고 보호명단을 작성하는 것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윤곽이 드러난다.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9개 구단 그리고 kt의 선택이 어떤 나비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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