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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추리와 로맨스의 절묘한 만남

기사입력 2014.11.19 13:24 / 기사수정 2014.11.28 17:39

조재용 기자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 셜록홈즈 포스터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 셜록홈즈 포스터


[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150분간 셜록홈즈와 호흡을 맞춰 단서를 따라간다. '완벽해 보이는 진실 뒤에 숨은 완벽한 거짓'을 찾아내야 하는 셜록홈즈의 추리 앞에 관객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앤더슨가의 비밀'은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크리스마스 이브 날 행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세기 런던의 크리스마스이브, 앤더슨가에 의문의 총성 두 방이 울려 퍼지고, 세 사람이 홈즈에게 사라진 여인 루시를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의뢰자는 유일한 상속자로 모든 것을 손에 쥔 형 아담 앤더슨과 1분 차이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의 쌍둥이 동생 에릭 앤더슨 그리고 두 형제의 숙부 포비 앤더슨이다. 세 명은 모두 사라진 루시 존스를 애타게 찾고 있다.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 '셜록홈즈'는 시즌1 '앤더슨가의 비밀'로 2011년 이후 다시 돌아왔다. "지루해", "완벽한 거짓은 완벽한 진실 사이에 있다", "자네는 밥을 3주만에 먹나" 등 셜록홈즈의 상징과도 같은 대사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며 초연을 접한 관객들의 반가움을 산다.

또한 노우성 연출가의 더욱 탄탄해진 연출과 오리지널 캐스트와 새 캐스트의 시너지, 영상과 조명을 통해 추리의 이해를 돕는 무대장치가 한층 간결해지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는 관객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셜록 홈즈가 끊임없이 양산하는 재미요소와 새롭게 합류한 제인 왓슨과의 호흡도 무리없이 흘러간다. 아담과 에릭, 루시의 삼각관계가 그리는 반전도 여전히 짜릿하다.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과 다른 점은 셜록 홈즈의 조력자이자 이야기의 해설을 맡은 제인 왓슨의 추리능력이다. '블러디게임'에서 제인 왓슨이 셜록홈즈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추리능력을 선보였다면 '앤더슨가의 비밀'에서는 관객의 눈높이와 같다. 제인왓슨과 레스트레이드 경감, 관객은 모두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며 추리에 재미를 더한다.

원조 셜록 송용진과 김도현, 새롭게 합류한 안재모가 셜록홈즈를 맡아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며, 제인 왓슨 역에는 '위키드'의 박혜나와 김은정이 캐스팅 돼 셜록홈즈의 조력자로 나섰다.

1인2역을 해야하는 아담앤더슨/에릭 앤더슨에는 뮤지컬 데뷔작을 다시 찾은 테이, '프리실라'와 '블러디게임'에서 활약한 이주광과 이충주의 변신도 관심사다. 비련한 여인 루시 존스의 문진아와 정단영은 초연임에도 안정된 모습이다.

한편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은 지난 13일 개막해 2015년 2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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