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인간 이등병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군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이등병이 식물상태에서 2년만에 극적으로 깨어난 가운데, 자신을 구타한 선임을 지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식물인간 이등병이 1년 7개월 만에 깨어난 이후 과거 폭행을 당한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등병 구상훈 씨는 2년 전 육군 제15사단에서 자대배치를 받은 지 19일 만에 식물인간이 됐다. 이후 깨어난 구상훈 씨는 당시 상황을 다소 어눌한 말투지만 정확하게 기억하는 듯 당시 장소와 사건 정황을 떠올렸다.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월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했다.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의 가족들은 사건 당시 아들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상처를 발견해 군 관계자에게 전했지만 단순한 욕창이라며 조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다시 1년 7개월 만에 깨어난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는 구타를 당해 쓰러졌다고 말하면서 가해자들의 이름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육군은 식물인간 이등병 구상훈 씨와 관련한 군대 내 구타의혹에 대한 재수사 방침을 밝혔다.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던 중 지난 2012년 2월 18일 뇌출혈로 쓰러진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의혹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진료기록 등을 통해 사실 관계 여부를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민간 수사기관하고도 협조해서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군에서는 전혀 숨길 이유도 없고, 의도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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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