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출범 첫 원정경기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했다. K리그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뛰는 9명의 선수와 함께 원정길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은 "5주 만에 다시 선수들을 만나 반갑다"는 말로 긴장을 풀었다.
지난 9월 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파라과이(2-0승)와 코스타리카(1-3패)전을 통해 가능성을 증명했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옥석가리기에 열중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22명을 최종 선발해 전력 구축에 나선다.
대표팀은 암만에 여장을 풀고 14일 요르단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이란 테헤란으로 이동, 18일 숙적 이란과 또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진다. 요르단전을 통해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컨디션을 체크할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요르단(74위)은 한국(66위)보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아래지만 이란(51위)은 아시아 1위다. 쉽지 않은 원정이 되겠지만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아시아 국가에 좀처럼 밀리지 않는 한국이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대다. 1958년 시작된 이란과 악연은 총 27번을 만나 9승7무11패로 열세고 테헤란 원정경기는 1무2패로 승리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흐름도 브라질월드컵 예선서 2연패를 당하면서 이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에서 반드시 만날 상대인 이란이기에 대표팀은 악연 탈출과 기선제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잡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이란 원정에서 어떤 기록을 거뒀는지 잘 알고 있다. 이번이 되갚아줄 절호의 기회다"면서 "중동 2연전을 모두 이기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이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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