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밴헤켄(오른쪽) ⓒ 목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앤디 밴헤켄(35,넥센)이 '에이스의 품격'을 한국시리즈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리그 데뷔 이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라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는 앤디 밴헤켄이었다.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밴헤켄은 승리와는 연관이 없었다. 그저 팀의 승리에 만족하며 다음 등판을 준비해야 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밴헤켄의 임무가 가장 막중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헨리 소사가 1,4차전을 책임졌고 단 한경기만 출전한 밴헤켄은 한국시리즈 1,4,7차전 선발로 내정돼 있었다. 선발진이 약한 넥센이 쓸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
그리고 밴헤켄은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전날(7일) 3차전에서 타격감을 회복했던 삼성 타선을 6회까지 '퍼펙트'로 제압했다. 4사구도 없었다. 7회초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지는 삼성 타자 중 누구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10탈삼진쇼'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탈삼진은 4개에 불과했으나 맞춰잡는 피칭이 백미였다.
넥센에게 밴헤켄은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 메디슨 범가너 못지 않은 든든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밴헤켄이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만큼, 아직 그의 역할도 남아있다. 5차전 그리고 6차전 흐름에 따라 밴헤켄의 등판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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