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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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S병원 주장,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기사입력 2014.11.04 16:57 / 기사수정 2014.11.04 16:57

정희서 기자


▲ 신해철 부검 결과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국과수 측이 "故 신해철의 부검결과에 대한 S병원의 입장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밝혔다.

S병원의 담당 변호사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변호사는 "故신해철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라며 "복부수술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쪽을 열지 않고, (가슴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다.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신해철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데 대해선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시켰으나 신해철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

또한 "수술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래서 터진 것 아닌가 싶다. (S병원이 진행한)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S병원 측의 주장에 최영식 국과수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은 "상식적으로 아무리 금식이 요구되는 시점에라도 음식을 잘못 먹었다고 소장이 쉽게 터지지도 않는다. 이물질이 저절로 장에서 한참 떨어져있는 심장 내로 들어가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 소장은 "국과수에서는 누군가 시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의인성 손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며 "심낭 천공의 주체가 아산병원인지 S병원인지는 여러 자료를 두고 더욱 자세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위축소수술 의혹이 제기됐을 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다가 이제와서 봉합수술을 했다고 말하는 등 계속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라"며 "국과수는 위 용적을 줄인 시술을 확인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신해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원은 지난 3일 브리핑을 열어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병원 측은 오는 8일과 9일 중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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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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