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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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종영 '끝없는 사랑' 황정음, 빈수레 속 고군분투

기사입력 2014.10.27 06:50 / 기사수정 2014.10.27 01:17

'끝없는 사랑'의 황정음이 원톱 여배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 SBS 방송화면
'끝없는 사랑'의 황정음이 원톱 여배우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 SBS 방송화면


▲ 끝없는 사랑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끝없는 사랑'이 황정음의 해피엔딩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 37회(최종회)에서는 서인애(황정음 분)가 여성 법무부장관의 꿈을 이루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인애는 피고인 박영태(정웅인)를 법정에 세우고 정보기관의 예산을 불법 선거자금으로 유용한 국기문란 사건을 파헤쳤다. 서인애는 징역 20년과 1200억원의 추징을 주장했지만, 박영태는 민혜린(심혜진)이 권력을 움직인 덕분에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영태는 민혜린과 김세경(전소민)을 데리고 밀항을 계획했다. 앞서 김세경은 한광철(정경호)을 살리기 위해 박영태와 함께 떠나기로 약속한 것. 이를 안 한광철은 한광훈(류수영)과 항구로 향했다.

박영태는 "이제는 나도 어쩔 수가 없다"라며 총을 꺼내들었고, 김세경은 "안 죽이기로 했잖아"라며 만류했다. 그러나 박영태는 한광훈과 한광철에게 총상을 입혔고, "형제들이 한날한시에 내손에 죽을 운명이다"라며 악랄함을 드러냈다.

이때 박영태 수하의 남성이 뒤에서 총격을 가한 뒤 "나 네 놈이 죽인 김정철 아들이다"라고 소리쳤다. 박영태는 수하의 남성과 짧은 총격전을 벌였고, 그를 구하려던 민혜린은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박영태는 마지막 순간까지 죄를 뉘우치지 못했고 서인애와 한광훈, 한광철의 복수가 아닌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들의 대가로 쓸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8년의 시간이 흐르고 외국 유학을 마친 서인애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인애는 버클리 로스쿨 석사 학위를 받고 15년 뒤 여성 법무부 장관의 꿈을 이뤘다. 서인애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 역시 모두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해피엔딩을 그렸다.

서인애 역을 맡은 황정음은 그동안 37회의 파란만장한 대장정을 거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황정음은 출생의 비밀, 성적 유린으로 인한 임신 등 자극적인 소재와 다소 산만한 전개 속에서도 연기내공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끌어냈다.

가수 출신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황정음은 SBS '자이언트', MBC '내 마음이 들리니', MBC '골든타임', SBS '돈의 화신' 등을 거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황정음은 전작 KBS '비밀'의 성공으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거머쥐으며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SBS '끝없는 사랑'은 방영 전부터 황정음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한계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황정음은 서인애라는 인물을 표현하며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엿보였고, 원톱 여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황정음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끝없는 사랑'의 부진한 성적이 실패작이라는 오점이 아닌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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