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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혁신을 위한 한화의 선택 ‘야신’ 김성근

기사입력 2014.10.26 06:02 / 기사수정 2014.10.26 11:4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지난 2007년이다. 당시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부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한화는 2008년 5위에 그친 뒤 2009~10년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1년 공동 6위를 기록한 한화는 2012년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9개 구단 체제가 된 지난해 그리고 올해에도 최하위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FA로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효과는 단번에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여전히 허점을 보이면서 많은 승수를 쌓지 못했다.

두 시즌동안 팀을 이끈 김응용 감독의 계약 기간이 만료된 가운데 한화의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한화는 내부 승격과 외부 영입 등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한 가운데 '야신' 김성근 감독을 제 10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김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변화와 혁신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야구 대표 ‘명장’으로 꼽힌다. 김 감독은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팀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6차례 프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1996년 2년 연속 리그 최하위에 그친 쌍방울 레이더스 감독으로 취임해 2년 연속 가을 잔치로 이끌었다. 또 2001년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은 뒤 2002년 팀을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가장 최근인 2007년 SK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전년도 6위에 그친 SK를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김 감독은 SK를 이끌면서 4년 간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1년 시즌 도중 자진 사퇴 하면서 1군 무대를 떠났던 김 감독은 3년 2개월 만에 프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이글스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근 감독은 한 방송을 통해 올시즌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수비력을 꼽은 바 있다. 한화는 올시즌 리그 최다 113개 실책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와 진루를 허용했다. 도미노 효과로 마운드 위에 선 투수들이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시즌 한화 팀 평균자책점 6.35로 9위다.

김 감독은 혹독한 수비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SK 시절 김 감독의 많은 훈련 아래 정상급 내야수 정근우(한화)와 최정, 박정권(이상 SK)가 스타로 자리 잡았다. 김 감독은 훈련을 통해 한 점과 한 베이스를 덜 주는 수비력을 구축하는 데 힘 쓸 것으로 보인다. 장운호와 강경학, 송주호 등 올시즌 가능성을 비춰준 유망주들의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투수 조련사'로 불리던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또 다른 약점 마운드를 어떻게 개선할지도 눈길이 쏠린다. 한화 마운드는 류현진 이후 이렇다 할 에이스가 없다. 현재 선발진은 이태양, 유창식, 송창현 등 젊은 선수로 꾸려졌다. 이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숙제를 안고 성장 중인 선수들이다. 이 외에도 잠재력이 높은 젊은 선수들이 있다. 또 불펜에서는 안영명, 윤규진 등이 괜찮을 활약을 보여줬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를 명문구단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새 수장의 지휘 아래 비상을 꿈꾸는 독수리 부대의 '변신'에 관심이 쏠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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