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KIA전에서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197안타)을 작성한 서건창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기록 메이커' 서건창의 한 타석, 한 타석이 모두의 관심사다. 그가 치면 역사가 된다.
서건창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서건창의 페이스는 놀라울 정도다. 이날 경기전까지 19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고 있던 서건창은 한국 프로야구 타격의 새로운 기준으로 정립됐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서건창은 시즌 18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최다 안타, 타율 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는 있었지만 넥센의 잔여 경기 숫자를 고려했을때 서건창의 200안타는 산술적으로 어렵다는 계산이 나왔다. 200안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거의 매 경기 2~3안타씩을 쳐야하는 상황이라 누구도 '꿈의 숫자'인 200안타를 쉽게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런데 그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휴식기 이후 서건창은 매 경기 무서운 페이스로 안타를 추가하고 있다. 2안타, 2안타, 3안타, 2안타 그리고 다시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온 서건창은 13일 KIA전에서도 두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197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8일 목동 삼성전에서 최다 안타 역대 2위였던 이병규(LG·192안타)를 밀어낸 서건창은 사흘만인 11일 문학 SK전에서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이종범(해태)이 1994년에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인 196안타 타이를 세웠다. 그리고 김병현의 137km/h짜리 직구를 깨끗한 안타로 연결시키며 마침내 최다 안타 신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5일만에 이 모든 기록이 세워졌다.
이제 서건창은 그 누구도 밟지 못했던,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깨지 못했던 단일 시즌 200안타에 도전한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지만 현재로서 가능이 더 크다. 넥센은 14일과 15일 부산 롯데전을 치른 후 17일 목동에서 SK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경기에서 3안타만 더 추가한다면 서건창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200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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