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만원 관중이 가득 들었찬 홈경기에서 라이벌에게 무릎 꿇었다. 두산 베어스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4강 탈락을 확정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2-15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4강 탈락 트래직넘버 ‘-1’을 남겨뒀던 두산은 1패를 추가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모두 지웠다.
시즌초까지 승승장구하던 두산은 투타 밸런스 붕괴로 6월부터 많은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두산은 2011년 이후 3년 만에 허전한 가을을 보내게 됐다.
4강 탈락이 확정된 LG전.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두산은 3회 김현수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선취점을 얻고도 4회 역전을 허용한 뒤 8회 대거 10점을 뺏기면서 반격 한 번 못해보고 패했다.
두산은 시즌 7번째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경기에서 대패했다.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것도 서러운데, 홈팬들 앞에서 탈락 호흡기마저 라이벌에 의해 떼이게 됐다.
또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LG전 6승1무7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최근 10년 동안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7시즌이나 우세했고, 2시즌 열세했다. 지난해에는 8승8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두산은 1패를 추가하면서 남은 1경기 승패에 관계없이 상대전적에서도 밀리게 됐다.
우규민 공략에도 실패했다. 우규민을 올시즌 두산에게 가장 강했던 투수다. 그는 앞선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0.98 피안타율 0.209로 두산 방망이를 잠재웠다.
이날 두산은 그간 우규민에게 8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김현수가 2점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리는 등 우규민 공략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부진했고 타선 역시 우규민과 LG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우규민에게 한시즌 개인 최다 11승을 안기게 됐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오늘같은 경기에서 패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