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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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1승3패' 허무하게 끝난 다저스의 가을

기사입력 2014.10.08 10:21 / 기사수정 2014.10.08 12:3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LA 다저스의 2014 시즌이 끝났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 1988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다저스의 가을 행진이 멈췄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세인트루이스에 무릎 꿇으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가을 잔치였다.

▲ 반복된 7회 악몽, 댄 하렌은 어디에.

매팅리 감독은 이번 시리즈 4경기를 치르면서 선발투수 교체 시점에 대한 비난을 받았다. 물론 다저스 불펜에 마무리 젠슨을 제외한 믿을맨이 없기에 투수 운용이 계획대로 이뤄지긴 어려웠으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는 지적을 피할 순 없었다.

커쇼가 등판한 1차전과 4차전은 같은 흐름으로 진행됐다. 1차전 당시 커쇼는 6회까지 호투하고도 7회 와르르 무너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난타당하는 커쇼를 교체 없이 끌고 갔고 결국 1차전을 내줬다.

이날도 매팅리 감독은 지난 4일 1차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진 커쇼를 7회까지 끌고 갔다. 6회까지 단 1피안타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하던 커쇼는 7회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다저스 벤치는 커쇼를 교체하지 않고 맷 아담스와 상대하게 했다. 커쇼는 아담스를 상대로 커브를 던졌는데, 밋밋하게 떨어지는 바람에 역전 스리런을 허용했다. 커쇼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4차전 역시 고개 숙였다.

불펜이 못미더워 커쇼를 오래 끌고 가야 했다면, 커쇼 대신 하렌을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패배를 앞두고도 불펜에서 대기하던 댄 하렌은 써보지도 못했다. 하렌은 당초 4차전 선발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3차전부터 불펜에서 대기했다. 하렌은 단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반대로 5일 2차전과 7일 3차전에서는 호투하던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이르게 교체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기도 했다.

▲ 끝까지 힘 못 쓴 방망이

전체적으로 다저스 방망이가 힘을 내지 못한 시리즈였다. 맷 켐프와 A.J 엘리스의 방망이만 뜨거웠다. 3경기에서 테이블 세터를 이룬 디 고든과 푸이그는 좀처럼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하위타선 후안 유리베의 부진도 아쉬웠다. 유리베는 이날 1타점을 올리며 이번 시리즈 첫 타점을 신고했으나, 1~3차전 타율은 0.77에 그쳤다. 다저스는 1~3차전 같은 라인업으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 공략에 나섰다. 4차전에서는 야시엘 푸이그 대신 안드레 이디어를 투입했다. 변화보다는 신뢰로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뜨거웠던 캠프와 엘리스 앞에 밥상을 차리지 못하니 득점이 만들어지기 어려웠다. 특히 엘리스는 이번 시리즈 타율 5할3푼8리를 마크했는데, 줄곧 8번타자로만 나섰다. 5할 타자 앞뒤로 컨디션이 썩 좋지않음 유리베와 공격보다 수비에 초점을 맞춘 9번 투수가 들어섰다. 엘리스가 안타를 때리거나 볼넷을 골라 누상에 나가도 득점으로 이어지기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다.

다저스 타선은 정규시즌 팀타율 2할6푼5리로 리그 전체 3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1차전 9점을 얻은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3점 이하의 점수를 뽑는 데 그치며 세인트루이스 벽에 가로막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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