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시원한 홈런포는 없었다. 수비에서는 연달아 실책이 나왔다. 그러나 넥센 히어로즈가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직 매직넘버를 다 지우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넥센의 정규시즌 최종 2위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3위 NC와 4일 경기전까지 6.5경기차가 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힐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정신차리고 보니 최근 3연패에 빠져있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문에 크게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11일 문학 SK전을 시작으로 3일 LG전까지 내리 3경기를 패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휴식기 이후 처음이었던 LG와의 2연전은 마운드, 타격, 수비까지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3일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을 3번타자로, 고종욱을 톱타자로 기용하며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는 타선을 꾸렸지만,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잔루 11개를 남기고 5-11로 패했다. 9회초에 나온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간신히 무기력한 패배를 막을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앤디 밴헤켄이 그리고 헨리 소사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각각 시즌 20승과 10승을 노리던 넥센의 '원투펀치'는 '아홉수'에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수비 실책이다. 이틀간 기록된 실책 4개를 비롯해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쉬는 동안 수비 연습은 많이 했는데 집중력 문제였던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는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보였다.
그러나 상대 야수진의 실책 2개가 흐름을 바꿨고, 넥센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대타 카드도 적중하며 기어이 역전에 성공한 후 강정호와 김민성은 승리를 넥센쪽으로 가져오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추가했다.
넥센은 5일 선발로 오재영을 예고했다. LG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위해 나선다. 극적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넥센이 분위기 반전까지 완벽히 성공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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