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대표팀 윤정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이광종호와 결승에서 맞붙을 북한의 윤정수 감독이 심판 판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전날 열린 이라크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를 꺾은 북한은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에 축구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을 놓고 남북대결이 그려진 가운데 윤정수 감독은 "한국은 결승에 올라올 만한 기술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 우리도 상황에 잘 대처해서 공격과 수비를 겸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정수 감독은 결승 변수로 심판 판정을 꼽았다. 준결승 이라크와 경기에서 여러차례 페널티킥을 인정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어제 경기를 봤느냐. 문제를 느끼지 못했느냐"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내 답이다. 상황을 못 볼수도 있지만 그 가까운 거리에서 보지 못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주심이 공정한 판정을 하면 좋은 경기, 진정한 실력대결을 펼칠 수 있다. 공정하게 판정을 봤으면 한다"고 연거푸 강조했다.
북한의 현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북한은 준결승에서 연장 120분을 소화했다. 90분만 뛴 이광종호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에이스 정일관도 퇴장을 당해 결승에 출전하지 못한다.
윤정수 감독은 "정일관이 뛰지 못하는 것은 유감스럽다. 그러나 후보 선수들이 있고 그들도 정신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다. 지금까지 없었던 체력과 기술을 다 발휘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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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