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4강전이 끝난 후 이재성과 포옹하고 있는 김신욱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광종호가 복병 태국을 상대로 결승행을 노린다. 변화를 예고했다. 득점을 위한 공격진 조정이 유력한데 김신욱(울산)에 알파(α)를 어떻게 더하느냐가 관건이다.
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펼친다. 상대는 태국이다. 간결한 역습과 조직력에 능한 태국을 맞아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첫 골이 특효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제 득점에 실패할 경우에는 속공이 위력적인 태국에게 덜미가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표팀은 공격진에 변화를 공언했다. 더욱 활발한 공격력으로 결승전에 오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일본과의 8강전이 끝난 후 이광종 감독은 "전반에 1~2차례 기회를 못살렸고 후반도 비슷했다. 일부 선수들이 긴장을 해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김신욱이 4강부터 출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며 "오늘 뛴 선수들 중 1~2명은 교체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김신욱이 나설 경우 상호 협력할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신욱을 이용하거나 살리는 '+알파형' 공격수가 이광종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킬러' 김승대(포항)이 손꼽힌다. 크게 달라질 부분은 없지만 김승대의 발 끝이 살아날 기대감이 있다. 공교롭게도 김신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김승대는 토너먼트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때마침 이뤄지는 김신욱의 복귀는 김승대에게도 반갑다. 김승대는 김신욱을 잘 이용하고 살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김신욱과 함께 나섰던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을 연이어 터트리면서 맹활약했다. 김신욱에 수비가 몰리는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들이 빛났다. 측면까지 활동폭을 높이며 올린 크로스도 김신욱에게는 좋은 도움이 됐다.
더욱 날카로워져야 하는 과제는 있다. 김신욱의 발 밑을 활용하는 연계플레이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김승대 등 2선 공격수의 활약에 따라 김신욱의 활약도와 이번 4강전 양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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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