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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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특사' 류중일호, 국가대표 시너지 이룰까

기사입력 2014.09.18 06:33 / 기사수정 2014.09.17 20:56

나유리 기자
잠실구장에서 워밍업 중인 야구 대표팀 ⓒ 잠실, 김한준 기자
잠실구장에서 워밍업 중인 야구 대표팀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기대와 우려, 격려와 부담까지 함께 떠안은 야구 대표팀이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쳤다.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안게임은 올 시즌 초반, 아니 4년전 광저우 대회를 마친 이후부터 야구계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미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번 인천 대회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야구를 즐기는 국가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국제대회 종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으로 '예체능특기자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 선수들이 마찬가지로 한 경기, 한 경기가 곧바로 자신의 커리어로 이어지는만큼 병역 혜택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동기 부여가 됐었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도 "군대 공백이 실제 복무 기간과 앞, 뒤 기간을 포함해 3,4년 정도는 된다고 봐야 한다. 얼마나 긴 시간인가"라며 후배이자 제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있다.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된 이후 남은 최후의 보루는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뿐이다. 그것도 무조건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사실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된 이후 부진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의외의 변수가 등장했었다. 주요 타자들은 타격감이 떨어졌고, 특히 류중일호에 승선한 투수들이 난타당하는 횟수가 많아져 코칭스태프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또 강정호, 김민성 등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생겨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일까.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효과도 있다. 류중일 감독 또한 "선수들이 다들 자신감에 차있다. 원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달라진다. 태극기가 가슴에 붙어있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힘이 막 솟는다"며 이번 대회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선수들 스스로가 의욕에 차있다. 주장 박병호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한다"며 진지하게 눈을 반짝였고, 중심타자 강정호 역시 "후배들에게 선물(금메달)을 해주고 싶다"며 의욕에 불탔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자랑하는 주전 포수 강민호 또한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하는만큼 다들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어제(16일)도 일정이 없을때 웨이트장에 갔는데, 많은 선수들이 안쉬고 스스로 운동을 하더라. 모두들 우승하러 왔구나 싶었고,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며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팀 분위기를 전했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예상하는 결과, 그래서 야구 대표팀은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부담감'을 넘기 위해 더욱 단단히 채비를 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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