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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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용병술, 시드니가 서울전 앞두고 웃는 이유

기사입력 2014.09.15 17:41

김형민 기자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선수들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토미 주리치를 축하해 주고 있다 ⓒ AFPBBNews=News1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 선수들이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CL 8강전에서 골을 터트린 토미 주리치를 축하해 주고 있다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아시아 정상을 향한 길목에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만난다. 서울이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드니도 만만치 않다. 서울 원정 1차전에 대한 부담이 있음에도 오히려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드니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벌인다. 홈에서 1차전을 갖는 서울에게는 중요한 일전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하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시드니는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제치고 4강에 올랐다. 2008년 ACL 결승에 진출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의 뒤를 따르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시드니는 결승진출의 꿈 실현을 자신하고 있다. 시즌 경기가 없는 와중을 틈 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10일 간 특별 훈련도 진행했을 만큼 열의도 대단하다.

이번 시즌 ACL에서 시드니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전력을 과시해왔다. 호주 A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시드니의 강점을 다이나믹한 수비력으로 보고 있다. 수비수 출신 토니 포포비치 감독은 적재적소의 용병술과 맞춤형 수비 전략으로 아시아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했다.

포포비치의 전술은 깔끔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수비지역에서 볼점유율을 높인 뒤 날카로운 역습 한 방으로 해결한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수비수들을 다수 보유한 시드니의 견고한 수비력이 있어 가능했다. 쓸 수 있는 카드들도 많다. 포포비치 감독은 광저우전에서 샤논 콜을 다니엘 멀렌 대신 엔소니 골렉과 함께 중앙 수비로 기용해 큰 재미를 봤다.

'산타'의 등장도 시드니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호주 A리그 홈페이지는 "산타가 마을로 돌아온다"면서 "징계로 빠지는 토미 주리치 대신 포포비치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브렌돈 산탈렙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30대 베테랑 공격수 산탈렙은 이번 시즌 ACL에서 3골을 터트리며 팀 최다 득점자 3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산탈렙이라면 충분히 주리치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것이 홈피의 설명이다.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는 서울로서는 시드니의 만만치 않은 방패를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동시에 빠른 속공도 잘 봉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A리그는 4강전에서 지난 8강 1, 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서울의 화력과 시드니의 수비력을 들어 시드니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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