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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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요 고마워요…故 은비, 발인식 엄수(종합)

기사입력 2014.09.05 08:12 / 기사수정 2014.09.05 17:21

한인구 기자
故 은비의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행됐다. 권혁재 기자
故 은비의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행됐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고(故) 은비(본명 고은비)가 세상과 끝인사를 나눴다. 불의의 사고를 당해 22세 꽃다운 나이로 숨을 거둔 마지막은 애달팠고, 레이디스코드 애슐리(최빛나·23), 주니(김주미·20)도 눈물 흘렸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짧은 생이었지만, 대중은 'I'm Fine Thank You(아임 파인 땡큐)'로 그를 기렸다.

고 은비의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과 지인, 레이디스코드 멤버 애슐리와 주니를 포함한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유가족과 지인들은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장례식장을 정리하며 고인의 마지막 발인식을 준비했다. 은비의 부모님은 물론 고인 친구들의 얼굴에는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례식장에는 은비 외에 두 명의 고인만이 안치되어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쌀쌀해진 아침 공기 속 서늘한 슬픔 만이 감도는 듯했다. 취재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최소한으로 이뤄졌다.

오전 7시 15분께 목사 등 관계자 20여명이 은비의 장례식장을 향했다. 은비의 발인식은 기독교식으로 치러졌다.

부상 중인 레이디스코드 애슐리와 주니도 故 은비의 발인식에 함께했다. 권혁재 기자
부상 중인 레이디스코드 애슐리와 주니도 故 은비의 발인식에 함께했다. 권혁재 기자


이날 발인식에는 애슐리와 주니도 함께했다. 이에 앞서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몸이 불편하지만 애슐리와 주니도 은비의 발인식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목 등에 깁스를 한 애슐리와 주니는 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발인식장으로 이동했다. 두 사람은 자리를 옮기는 내내 얼굴을 감싸며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는 듯 보였다.

오전 8시께 은비의 운구는 영결식장으로 옮겨져 짧은 예배를 마치고, 5분 뒤 준비되어 있던 운구차량에 은비의 운구는 실렸다. 지인들은 그동안 꾹꾹 눌러담았던 눈물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은비의 어머니는 고개를 떨궜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운구차 주변에 있던 은비의 사촌 동생 등도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뒤 경기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3일부터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찾아 슬픔을 나눴다. 은비와 활동했던 에이핑크, 달샤벳, 방탄소년단, 빅플로와 씨스타, 슈퍼주니어 등이 장례식장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또 같은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의 양동근, 럼블피쉬, 선우, 정준, 정재은, 오윤아 등도 빈소를 찾았다.

은비의 생전 꿈은 레이디스코드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SNS 등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고, 지난해 9월 발매된 레이디스코드의 'I'm Fine Thank You(아임 파인 땡큐)'는 3일 저녁부터 실시간 음원 차트 1위 올라 다음날 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경찰과 소속사 폴라리스 측에 따르면 레이디스코드가 탄 차량은 2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멤버 권리세(23)는 장시간의 수술을 마친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정(21)은 골절상으로 이날 수술을 앞두고 있다.

팬들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故 은비를 위해 '아임 파인 땡큐'로 그를 기렸다. 권혁재 기자
팬들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故 은비를 위해 '아임 파인 땡큐'로 그를 기렸다. 권혁재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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