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3' 종영③] 시청자 뒤흔든 유행어-만담콤비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쇼미더머니3'는 힙합 음악 외에도 유행어로 가득차며 웃음과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Mnet '쇼미더머니3'가 바비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준급의 래퍼들의 향연으로 귀가 즐거웠지만, 출연진들의 유행어는 시청자들의 배꼽도 자극했다.

도끼의 '턴 업'(Turn up, 신나게 놀자는 의미)은 단언코 압권이었다. 프로듀서 무대에서 연발하며 분위기를 띄운 그는 프로그램 중간 '턴 업'을 외치며 대표적인 신스틸러로 자리잡았다. "That's no-no"의 소유자 마스타우도 강력한 한방을 과시하며 패러디의 주인공이 됐다.

'쇼미더머니3'의 연출을 맡은 고익조 PD는 "'턴 업'은 도끼가 실생활에서 자주 애용한다. 그래서 다른 출연자들과 제작진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마스타우는 'That's no-no'를 버릇처럼 하진 않는다. 마스타우는 과묵한 편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와닿는 말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유행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의 이슈 메이커였던 여고생 래퍼 육지담은 단독 공연 미션에서 "비트와 밀당을 하는 나, 힙합 밀당녀"라고 한 뒤 가사를 잊었고, 순식간에 '힙합 밀당녀'가 됐다.

프로듀서 산이는 "회사와 밀당을 하는 나, 힙합 밀당남"이라며 패러디로 신곡을 홍보하기도 해 호응을 얻었다.

비아이의 "날 밟고 싶으면 나보다 잘하든가 내 회사보다 돈이 많든가. 아님 악마에게 영혼이라도 팔든가"와, 바스코의 "제가 힙합이에요", 양동근의 "알아서 해", 그리고 타이미의 "And I'm Tymmie" 등이 대표적인 유행어로 꼽힌다.

고익조 PD는 "유행어로 인해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했다. 위트있고 멋진 말을 해준 모든 출연진께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행어 외에도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한 '주거니 받거니 만담콤비' 도끼와 더콰이엇을 빼놓을 순 없다. 더콰이엇은 "도끼와 내가 프로듀서로 합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을 것이다"라며 첫회부터 귀여운 거드름을 피웠다.

심상치 않았던 두 사람의 만담은 재미 요소로 자리 잡았고, 다른 프로듀서와 지원자들의 무대를 디스할 때 요긴하게 쓰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무표정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말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익조 PD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장면이 실제 그들의 모습이다. 거침없는 두 사람은 호흡이 잘 맞는다. 귀엽기도 하고, 냉정하기도 하기도 하다. 말이 많지 않은 편인데, 주옥 같은 랩가사를 쓰듯이 툭툭 뱉는 말 한마디가 정곡을 찌른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