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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정보전…서울-포항, 장외가 더 뜨겁다

기사입력 2014.08.27 12:12

김형민 기자
서울과 포항이 ACL 8강 2차전에서 만난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박희철과 윤일록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서울과 포항이 ACL 8강 2차전에서 만난다.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서 박희철과 윤일록이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정복을 향한 길목에서 만난다.

서울과 포항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벌인다. 물러설 곳은 없다. 지난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의 운명은 이번 2차전에서 갈릴 예정이다.

서울과 포항 모두 중대한 고비처를 앞두고 분주하다. 장외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둘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서울은 공격에, 포항은 수비에서 달라졌다.

서울은 최근 공격의 감을 잡았다. 화력이 후반기들어 폭발하고 있다. 서울은 리그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1골을 몰아쳤다. 10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는 3경기 9골이다.

다양한 공격자원들이 골맛을 본 점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이번 시즌 데얀 없이 시작한 서울은 여러 선수들의 활약으로 다른 형태의 '팀 공격'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 시즌 공격적인 스리백 운영을 꿈꿨던 최용수 감독의 바람이 늦게서야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도로 분석된다.

주변의 평가도 달라졌다. 지난 주말 전주에서 서울을 상대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서울은 매경기 수비지향적으로 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처럼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었다"면서 달라진 서울의 공격력을 경계하기도 했다.

반면 포항은 수비라인에 변화가 감지됐다. 주말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스리백을 들고 나섰다. 그동안 고수하던 4-2-3-1 전형을 잠시 접고 3-4-3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의 승부수이자 돌파구였다. 후반기 전환점이 필요했던 황선홍 감독은 과감히 변화의 드라이브를 걸었다.

효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중앙의 손준호, 박준희가 살아났다. 측면에 배치된 문창진, 박선주의 공수 활약도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포항은 달라진 얼굴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경우에 따라 스리백 운영 가능성도 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경기들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은 단판승부다. 골이 반드시 필요하다. 많이 준비했고 우리 기량을 발휘하면 충분히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 팀의 변화와 함께 정보전 역시 불꽃 튄다. 시작점은 지난 8강 1차전이 끝난 이후였다. 2차전까지일주일동안 양 팀은 서로의 주말 경기를 확인하는 등 탐색전에 열을 올렸다. 서울과 포항은 나란히 일부 주축들을 쉬게 하는, 선택과 집중 역시 병행했다.

전주를 방문했던 최용수 감독은 당장의 전북전도 중요하지만 포항과의 2차전에 대한 대비에 손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선택과 집중이다. 김진규, 에스쿠데로 등 일부 선수들을 서울로 올려보냈다"면서 "포항전은 진짜로 정보전이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최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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