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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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인지명] '원더스 출신' 정규식은 벽을 넘었고, LG는 틀을 깼다

기사입력 2014.08.25 16:54 / 기사수정 2014.08.25 16:58

신원철 기자
정규식 ⓒ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정규식 ⓒ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고양 원더스 최초의 '드래프트 지명 선수'가 탄생했다. 포수 정규식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 4라운드(37순위)에서 정규식을 호명했다. 1990년생인 정규식은 교토국제고등학교와 오사카학원대학을 나와 일본 실업야구를 거쳐 한국에 돌아왔다. 프로구단이 아닌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지금까지' 그의 소속팀이다. 이제는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그동안 고양 원더스는 22명의 프로선수를 배출(방출 후 복귀 사례 포함)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은 선수는 없었다. 지난해 황목치승(현 LG)와 안형권, 오두철(현 KIA)이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2차 지명선수 105명 명단에 그들의 이름은 없었다.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뽑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지명권을 소비하지 않고도 데려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1군 무대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정규식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구단에 입단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LG와 계약만 마치면 프로선수가 된다.

정규식은 벽을 넘었고, LG는 선입견을 깼다. LG 스카우트팀은 "포수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정규식은 대학 졸업 이후 선수로 뛰면서 계속 경험을 쌓아왔다"며 "어깨가 강하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포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지켜보던 선수다. 발목 부상 이후에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동안 정규식을 제대로 보지 못한 팀도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치료가 끝나 실전에 출전하는 상태.

올해 교류전에서 보여준 타격 능력도 수준급이다. 2군 교류전 57경기에서 타율 3할 8푼 5리, OPS 1.049로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발도 빠르다는 평가. 24일 삼성과의 교류전에서는 3루타도 쳤다. 

4라운드라는 예상보다 높은 순위에 뽑은 것에 대해서도 "만족한다. 올해 지명은 전반적으로 만족이다"라고 전했다. LG는 1차 지명에서 덕수고 포수 김재성을 지명한 것을 비롯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11명 가운데 9명을 야수로 채웠다. 1라운드(대전고 안익훈)와 2라운드(신일고 최민창)에서는 모두 외야수를 선발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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