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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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카라 vs 톡 쏘는 오캬…걸그룹 파워 보여줄까

기사입력 2014.08.19 01:28 / 기사수정 2014.08.19 06:31

한인구 기자
카라가 멤버와 음악적 변화로 컴백했다. 김한준 기자
카라가 멤버와 음악적 변화로 컴백했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여름의 끝자락, 카라와 오렌지캬라멜이 18일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카라는 새 멤버 영지의 영입을 시작으로 새옷을 갈아입은 듯 변신을 시도했다. 이와는 반대로 오렌지캬라멜은 전작처럼 장난스럽지만 중독될 수밖에 없는 콘셉트를 다시 꺼내들었다. 서로 조금은 다른 입장으로 다시 가요계에 돌아온 이들의 목표는 역시나 가요계에 중심에 서는 것이다.

카라는 여섯 번째 미니 앨범 'Day&Night(데이 앤 나이트)' 타이틀곡 '맘마미아'를 내세웠다. 'Hit the lights let's go/ 모두의 party party party/ 맘마미아/ 오늘 이 밤의 밤의/ 시작이야 이야 맘마미아 미아' 등의 후렴구와 경쾌한 밴드 구성, 빠른 비트로 듣는 이들의 귀를 파고 들었다.

또 카라는 '왁킹댄스'를 강조했다. 아프로 아메리칸 종류의 스트리트 댄스로 1970년대 로스엔젤레스 클럽 등에서 유래했다. 음악 박자에 맞춰 팔을 화려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카라의 '맘마미아' 안무도 이와 같이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흥겨운 동작에 중점을 뒀다.

카라는 앞서 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로 내홍을 겪었다. 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카라는 부담을 안고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그 첫 단계는 새 멤버의 영입이었다. 영지는 카라의 새 멤버를 뽑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카라 프로젝트: 카라 더 비기닝'을 통해 선발됐다. 소속사 측에서는 선발 과정 방송으로 드러내 '흥행몰이'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결국 새 멤버의 영입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멤버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음악과 퍼포먼스였던 셈이다. 이에 카라는 가요팬들과 더 가까워지고, 사랑받을 수 있는 빠른 템포의 노래와 안무를 들고 나왔다. 최근 걸그룹 신보를 도맡아 작업하고 있는 이단옆차기가 '맘마미아'를 작곡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오렌지캬라멜이 독특한 색깔을 유지한 채 새 앨범을 내놓았다. ⓒ '나처럼 해봐요' 뮤직비디오
오렌지캬라멜이 독특한 색깔을 유지한 채 새 앨범을 내놓았다. ⓒ '나처럼 해봐요' 뮤직비디오


오렌지캬라멜은 '선병맛 후중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기존의 색깔을 그대로 가져왔다. 그 대신 더욱 세련되고 영리해졌다.

오렌지캬라멜의 네번 째 싱글 앨범 '나처럼 해봐요'는 지난 앨범과 같이 반복적인 음악이 녹아있는 '훅(Hook)'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러나 오렌지캬라멜의 진면목은 노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앨범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뮤직비디오와 의상, 쉽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안무가 관심을 받아와서다.

'나처럼 해봐요' 뮤직비디오는 '틀림 그림찾기'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제작됐다. 분할된 두 화면 속에서 마치 오락실 게임을 하듯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을 찾아내게끔 유도한 것이다. 또 수많은 인파 속에 오렌지캬라멜 멤버들을 찾아야 하는 미션도 주어지며 '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다.

섹소폰을 부는 듯한 손동작과 가볍게 뛰는 춤도 오렌지캬라멜이 가진 '4차원 깜찍함'에 힘을 더했다. 오렌지캬라멜의 이런 특장점들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일관되고 꾸준한 활동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지워내고 있다.

카라와 오렌지캬라멜의 앞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같은 날 솔로 앨범을 발매한 샤이니 태민과 지난주 데뷔한 위너가 단단한 팬층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어서다. 또 '차트 줄세우기'의 주인공 장범준의 솔로 앨범이 19일 나왔다.

올여름은 '음원강자' 씨스타의 선전이 돋보였다. 카라와 오렌지캬라멜이 씨스타의 바통을 이어받아 걸그룹 열풍을 이어갈지, 더위가 끝나고 받아들 두 팀의 성적표가 궁금해진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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