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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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조선총잡이' 이준기, 당하기만 한다고? 이게 현실

기사입력 2014.08.07 07:05 / 기사수정 2014.08.07 09:33

'조선총잡이'가 씁쓸한 우리 현실의 모습을 담아냈다. ⓒ KBS 방송화면
'조선총잡이'가 씁쓸한 우리 현실의 모습을 담아냈다. ⓒ KBS 방송화면


▲ 조선총잡이

[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준기에게 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13회에서는 박윤강(이준기 분)이 참형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윤강은 아버지 박진한(최재성)을 죽인 원수 최원신(유오성)을 죽이려다가 최혜원(전혜빈) 때문에 총을 쏘지 못했다. 대신 최원신을 관아에 넘겼다. 최원신은 관아에 가서 과거 자신의 잘못을 자백할 거라고 약속했지만 말을 바꿨다.

최원신의 배후인 수구파 세력이 나서 최원신을 의금부로 옮긴 후 박윤강을 대역죄인으로 몰았다. 박윤강과 최원신은 나란히 국문을 받게 됐다. 박윤강은 감옥에 있는 상황 속에서도 문일도(최철호)의 도움을 받아 증인들이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애썼다.

그러나 국문 당일 증인으로 나선 최혜원, 조달수, 절제사 중 두 사람이 거짓증언을 했다. 최혜원은 박윤강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아버지를 버릴 수는 없어 최원신에게 유리한 증언을 했다. 반면에 조달수는 박진한의 필적을 위조했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문제는 절제사였다. 절제사는 수구파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걸 문일도가 나타나서 구해주자 진실을 증언하기로 마음먹었었다. 민영익(오민석) 역시 진실을 말하면 고종(이민우)이 보호해 줄 거라고 절제사를 설득했던 터였다. 그런데 국문장에서 절제사는 최원신의 죄를 밝히지 않았다.

'조선총잡이' 수구파 세력이 거짓증언을 위한 계략을 꾸몄다. ⓒ KBS 방송화면
'조선총잡이' 수구파 세력이 거짓증언을 위한 계략을 꾸몄다. ⓒ KBS 방송화면


알고 보니 김병제(안석환)가 민영익이 최원신으로부터 금괴를 받은 일로 민영익에게 협박을 가해 절제사를 은밀히 만났기 때문이었다. 민영익은 금괴 일이 드러날까 두려운 마음에 김병제와 절제사의 만남을 도와줬다. 절제사는 진실을 말하려다가 김병제와의 만남 후 거짓 증언을 하고 말았다.

고종은 조달수와 절제사의 진술이 상반되자 증인을 문초해서라도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 수구파의 김병제가 나서 반발하며 고종을 압박했다. 힘없고 나약한 임금 고종은 어쩔 수 없이 "죄를 입증할 증거 없으니 최원신은 무죄 박면하라. 그리고 대역죄인 박윤강은 참형에 처하라"고 판결했다. 고종은 판결 결과가 사실 정반대임을 알고 있지만 수구파 때문에 제대로 된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죄인 최원신은 미소를 지었고 무죄인 박윤강은 억울함에 절규했다.

시청자들은 간신히 살아 돌아온 박윤강이 또 대역죄인 누명을 쓰고 참형을 당하게 되자 답답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힘 좀 있다는 강자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온갖 술수로 진실을 감추는 것이 현실. 박윤강 같은 약자가 정의를 실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윤강이 통쾌한 역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원민순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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