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대표적인 라이벌 관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미국에서 열리는 기네스컵 결승전에서 자존심 싸움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 시즌 30라운드 모습. ⓒ 리버풀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프리시즌은 이적생과 기존 선수의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그렇다고 라이벌에 패배하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나 감독은 없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기네스컵이 그렇다.
기네스컵은 프리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클럽들이 모여서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다. 가볍게 생각하기엔 관심도가 상당하고 이제 결승전만 남겨두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 AS로마(이상 이탈리아)와 함께 속한 그룹에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편에서는 리버풀(잉글랜드)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AC밀란(이탈리아)이 속한 조에서 역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전통의 라이벌 맨유와 리버풀은 미국에서 '노스웨스트 더비'가 펼쳐진다. 두 팀은 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이미 5만 장의 티켓이 팔려나갔다. 지난주 열린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서 10만 관중이 운집했던 것과 비슷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의 브랜단 로저스 감독은 프리시즌임에도 긴장감이 상당한 맨유와 결승전을 앞두고 "최고 클럽 간의 맞대결"로 정의했다.
그는 "노스웨스트 더비는 축구 이상의 것, 인생과 다름이 없다.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거리는 멀지 않고 역사적으로 라이벌 관계를 지속해왔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두 클럽의 대결이기에 환상적인 경기가 펼쳐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이런 관계의 경기는 친선경기라도 힘들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볼 수 있었듯 굉장히 치열한 양상이 펼쳐진다. 결승전도 똑같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리버풀은 결승전에서 공격에 다소 공백이 생겼다. 공격수인 다니엘 스터리지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잉글랜드로 돌아가면서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활발한 1선 움직임에 걸림돌이 생겼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이 단단해진 맨유를 상대로 새로운 공격진이 얼마나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관전포인트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