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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역시 정성룡, 동물적인 감각 보여줬다"

기사입력 2014.08.03 21:28

조용운 기자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 엑스포츠뉴스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상주 상무의 경기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정성룡 골키퍼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8라운드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2012년 7월 이후 포항과 전적에서 8경기 연속 무승(1무7패)의 부진을 이어오던 수원은 이날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잡아냈다.

서정원 감독은 "2년 동안 포항과 할 때마다 계속 지면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하나 다 준비했다. 선수들의 간절함도 있었다"고 승리 원동력을 설명했다.

시종일관 팽팽했다. 전반 44초 만에 산토스의 골로 앞서간 수원은 전반 25분 황지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균형을 맞추게 됐다. 이후 리드를 잡기 위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후반 산토스의 역전골로 수원이 승기를 잡았다.

만회골이 필요한 포항의 공격이 거센 가운데 수원은 최후의 보루였던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후반 38분 고무열의 헤딩 슈팅을 선방한 것이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서정원 감독도 "뒤에서 봤을 때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나도 정성룡의 선방을 보고 놀랐다"면서 "그 장면에서 정성룡의 동물적인 감각이 나왔다. 역시 정성룡이다"고 칭찬했다.

포항을 잡고 3연승을 내달린 수원은 3위로 올라서며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서정원 감독은 "8월 중요한 4연전이 있다. 포항을 이긴 것에 도취될 시간이 없다"며 "잘 가다듬어서 다음 경기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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